"혼설족을 잡아라"..편의점 설 특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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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30)씨는 이번 설 연휴 부모님 댁을 찾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가 괜히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지 않느냐. 올해는 집에 있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음식은 배달시켜먹거나 편의점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요 편의점들은 다가오는 설에도 매출이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5인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간편식으로 명절 분위기를 내는 1인가구가 많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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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직장인 김모(30)씨는 이번 설 연휴 부모님 댁을 찾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상황에서 집에 내려가는 것이 꺼려져서다. 그는 대신 부모님께 이전보다 용돈을 좀 더 많이 보내드렸다. 김씨는 “가족들이 모두 모였다가 괜히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지 않느냐. 올해는 집에 있으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며 “음식은 배달시켜먹거나 편의점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기간 동안 편의점 매출은 크게 증가했다. 당시 정부는 추석 특별방역기간을 지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핵심조치를 유지했다. GS25에서는 지난해 추석기간 도시락·간편식 등의 매출이 2019년 추석 대비 29.7%, CU에서는 간편식 매출이 16.2% 늘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는 도시락이 36.9%, 만두·냉동볶음밥 등 냉동간편식이 17.8% 증가했고 이마트24에서도 도시락·간편식 상품 매출이 48% 급증했다.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날에도 '혼설족(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업계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편의점들은 다가오는 설에도 매출이 증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혼설족을 겨냥해 도시락과 간편식 등도 선보였다. 코로나19로 5인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간편식으로 명절 분위기를 내는 1인가구가 많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GS25는 푸짐한 설 한상 차림 콘셉트로 새해복많이받으소 명절 도시락을 선보였다. 모둠버섯소불고기, 모둠전(4종), 우엉잡채, 두부시금치버무리 등 명절 대표 음식과 매콤오징어볶음으로 구성된 총 8찬 도시락이다. CU는 신축년을 기념해 소의 해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간편식 시리즈는 소고기를 활용한 양식 4종(파스타·햄버거·샌드위치·프렌치프라이)이다.
세븐일레븐은 김수미씨와 콜라보한 수미네풍성한도시락, 수미네모둠전, 수미네돼지갈비찜, 수미네오색잡채 등 4종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고기만두 3개, 김치만두 2개, 떡국떡으로 구성된 떡만두국세트를 내놨다. 또한 직화구이 떡갈비, 순희네 빈대떡 등 피코크 간편 먹거리 상품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명절 기간 내내 이어져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혼자서도 간편하고 푸짐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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