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은 '비호감 프레임'을 깰 수 있을까 [껄끄러운 질문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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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향해 뛰고 있는 주요 예비후보들의 아킬레스건을 들여다봤다.
여성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8~9일 서울시장 여성 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나 전 의원은 24.7%를 얻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9.5%)을 제치고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근거없는 공격으로 부정적 이미지 퍼져"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1차 경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중도층 공략을 위해 비호감 이미지는 넘어서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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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못지않은 비호감 이미지도
"근거없는 허위사실에 많은 공격"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겐 ‘비호감’ 정치인이라는 탐탁치 않은 꼬리표가 붙어있다. 특히 2019년 4월 원내대표 시절 국회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에서 ‘대여 강경 투쟁’을 주도하면서 이런 이미지가 짙어졌다.
판사 출신에 4선 의원이라는 엘리트에서 ‘투사’로 변신하며 보수층의 신임을 얻었지만, 중도층에서는 합리적 대안 없는 대여 투쟁이란 평가가 많았다.
여성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8~9일 서울시장 여성 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나 전 의원은 24.7%를 얻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9.5%)을 제치고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비호감도 조사에서도 38.4%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5.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1차 경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중도층 공략을 위해 비호감 이미지는 넘어서야 할 산이다.
나 전 의원은 ‘비호감’에 대한 국민일보 질의에 “집권세력에 의한 프레임 씌우기”라고 단언했다. 그는 “20대 국회 후반부 제1야당 원내대표를 하며 현 정권의 폭정에 맞섰다”며 “정부 여당으로부터 근거없는 허위사실에 의한 공격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정부 성향 언론에서 마치 부정이 있는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보도로 부정적 이미지가 퍼진 게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이 ‘프레임’을 깰 전략은 무엇일까. 나 전 의원은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진리가 프레임을 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말 발표된 검찰 수사 결과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나 전 의원 아들이 고교시절 서울대 의대 포스터에 제1저자로 부정 등재됐다는 의혹 등 시민단체가 제기한 고소·고발 13건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나 전 의원으로서는 선거전을 앞두고 큰 짐을 덜어낸 셈이다.
캠프 관계자는 “연말에 법률적 문제가 다 종결돼서 비호감도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약을 발표하며 호감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이 정장과 단발머리 대신 머리를 묶어매는 등 스타일 변화를 준 것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이 정치적 선명성을 강조하면서 당내 입지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중요한 건 본선에서 단일화를 거쳐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정치에 관심이 덜한 시민들과 중도층 민심을 끌어올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1차 경선 당시 시민 여론조사에서 오 전 시장이 근소한 차로 앞선 것으로 나오자 나 전 의원의 확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국민일보에 “1차 경선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가 포함돼 역선택이 방지되지 않았다”며 “다른 후보와 달리 나경원을 선택한 시민들은 본 선거에서도 그대로 표로 이어진다. 본선 득표력을 확장성이라고 본다면 제가 타 후보를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백상진 이현우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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