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다마스·라보..1분기 내 역사의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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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발'로 불리는 한국GM의 경상용차 모델 다마스·라보가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1·4분기 내 다마스와 라보를 단종시킬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출시된 다마스와 라보는 한국GM이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생산 해 온 모델로, 현재로선 국내 유일 경상용차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가격이 10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반면, 화물 적재랑은 다마스 450㎏, 라보 550㎏ 등으로 경제성이 높았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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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민의 발'로 불리는 한국GM의 경상용차 모델 다마스·라보가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올해 1·4분기 내 다마스와 라보를 단종시킬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출시된 다마스와 라보는 한국GM이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생산 해 온 모델로, 현재로선 국내 유일 경상용차 모델이다.
다마스와 라보는 특유의 실용성으로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두 모델 모두 가격이 10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한 반면, 화물 적재랑은 다마스 450㎏, 라보 550㎏ 등으로 경제성이 높았던 까닭이다. 이밖에도 자동차 취·등록세 면제, 통행·주차료 할인 등 경차로서의 혜택도 있었다. 이런 특장점 덕에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37만여대에 이르렀다.
다만 환경·안전성 문제와 수익성 문제는 다마스와 라보를 이미 여러차례 단종 위기에 빠뜨린 요소였다. 지난 2000년대 초·중반에도 정부의 환경기준 강화에 따라 단종이 고려됐고, 지난 2013년에도 에어백,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등이 법적으로 의무화 되면서 수익성 문제로 단종 검토 대상이 됐다. 한국GM으로서도 개발비에 부담을 느껴왔다.
단종 가능성이 대두될 때마다 생명을 연장했던 것은 세탁업, 화훼업, 퀵서비스업 등 업종을 망라한 소상공인들의 호소였다. 지난 2013년에도 소상공인 단체들은 "경상용차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으면 소상공인은 매우 큰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소상공인이 애용해온 생계수단이 계속 공급되도록 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이같은 건의를 받아들여 규제 적용을 유예했다.
하지만 시대변화에 따라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1t 트럭이 인기를 끌고, 최근들어선 전기상용차도 속속 등장하면서 다마스와 라보도 30년간 이어온 대장정을 마감하게 됐다.
한편 단종을 앞둔 막판 구매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 1월 각기 441대, 503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기 94.3%, 130.7% 늘어난 것이다. 생산종료 소식이 알려진 데 따른 막판 구매 수요와 함께 판촉 등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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