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춘추전국시대 원년..현대차·기아도 사업 전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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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 계획을 속속 발표하면서 이른바 '전기차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가운데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9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열고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의 풀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사업 가속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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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 계획을 속속 발표하면서 이른바 '전기차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가운데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기아도 전기차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9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열고 2026년까지 전기차 11종의 풀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까지 내연 기관 차량 기반의 파생전기차를 출시한 기아는 올해 전용 전기차 CV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용전기차 7종을 출시하고 파생 전기차 4종 포함 총 11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도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2040년부터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차량 판매만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내연기관 차량에서 벗어나 전기차 연구개발(R&D)과 라인업 구축에 역량을 쏟고 있다. GM은 지난달에 오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사업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생산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GM은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에 270억달러(약 3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독일 다임러도 2022년까지 벤츠의 각 기종에 전기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고, 폭스바겐은 2029년 전기차 75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총 290억달러(약 32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을 가속화하는 각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연관돼 있다. 노르웨이는 2025년, 영국은 2035년, 프랑스는 2040년을 목표로 내연기관을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일본도 2030년부터 신차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행정명령을 통해 정부기관의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한 것도 탈내연기관 및 전기차 시장 선도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도 최근 전기차 보급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도시의 대기오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간 자동차 번호판 발급량을 제한하는 것에서 나아가 차량이 없는 가정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구매하면 번호판 제한을 면제해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사업 가속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30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율을 30%이상으로 보고 있고, 2040년이 되면 절반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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