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인잡지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 78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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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잡지 허슬러의 발행인이자 성인물 업계 논쟁의 중심에 선 인물로 평가받는 래리 플린트가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WP는 "플린트는 미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외설물 제작자 중의 한 명이자 자칭 '수정헌법의 챔피언'"이라며 "반복적으로 고소, 기소되거나 모욕죄로 갇히면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래리 플린트는 미국 사회에서 '외설이냐, 표현의 자유냐'라는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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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잡지 허슬러의 발행인이자 성인물 업계 논쟁의 중심에 선 인물로 평가받는 래리 플린트가 7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 등 외신은 플린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동생 지미 플린트가 형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WP는 “플린트는 미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외설물 제작자 중의 한 명이자 자칭 ‘수정헌법의 챔피언’”이라며 “반복적으로 고소, 기소되거나 모욕죄로 갇히면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래리 플린트는 미국 사회에서 ‘외설이냐, 표현의 자유냐’라는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문제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플린트는 평생 자신을 포르노 작가일 뿐만 아니라 자유 발언권의 옹호자라고 주장했다.
1942년 켄터키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플린트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제너럴 모터스 공장에서 일하다가 1968년 동생과 함께 오하이오주에서 ‘허슬러 클럽’을 열었다. 허슬러 클럽은 1973년까지 주 전역의 스트립 클럽으로 성장했다. 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소식지를 발간하기도 했다. 이 소식지는 이후 성인 잡지 ‘허슬러’로 탈바꿈했다.
허슬러는 경쟁지인 ‘플레이 보이’가 무색할 정도의 외설물을 게재했다. 이에 노골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성인물을 발행해 외설죄로 여러 차례 법정에 서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허슬러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었고, 여성 생식기 사진이 게시될 만큼 노골적인 사진으로 악명이 높았다고 전했다. 허슬러는 발행 부수 300만 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플린트는 1975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가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진을 몰래 찍어 허슬러의 표지에 실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표지 사진으로 대중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충격적인 외설 사진을 게재하곤 했다. 그는 “내 경쟁자들은 항상 외설을 예술로 가장했다”며 “우리는 어떤 가식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플린트의 공격적인 성인물 사업은 보수 진영과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의 큰 반발을 일으켰다. 플린트는 1978년 허슬러 게재 내용에 불만을 품은 백인우월주의자가 쏜 총에 맞아 허리 아래가 마비됐다. 이 때문에 플린트는 평생 금도금을 한 1만7000달러짜리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페미니스트들은 그를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포르노 제작자”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수정헌법 지지자들은 그를 성 혁명을 일으킨 위인으로 묘사했다.
1988년에는 ‘허슬러 대 폴웰’ 소송사건에서 허슬러가 승소하면서 미국 사회가 흔들렸다. 플린트는 자신을 비판한 복음주의 목사 제리 폴웰을 겨냥해 성적인 가짜 광고를 게시했고, 폴웰은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하급 법원 판결에서는 폴웰이 승소했다. 그러나 1988년 대법원은 해당 광고가 패러디라고 보고,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언론의 자유이자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한 플린트의 손을 들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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