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 정상 통화 내용 발표에서 북핵 관련 내용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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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전화통화 관련 발표에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통제와 관련한 내용을 제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기 확산 방지 관련 협력을 언급했으며 이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통제 관련 중국의 협력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국 측 발표에서는 이 부분이 누락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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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중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전화통화 관련 발표에서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통제와 관련한 내용을 제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정부가 이 같은 무기확산 방지 협력 관련 부분을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SCMP는 "바이든 대통령이 무기 확산 방지 관련 협력을 언급했으며 이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통제 관련 중국의 협력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국 측 발표에서는 이 부분이 누락됐다"고 전했다.
앞서 백악관은 두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세계 보건 안보, 기후 변화, 무기 확산 방지라는 공통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관영 CCTV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간 충돌을 피하고 기후변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SCMP는 이날 통화에 대해 "4년간의 극단적인 악화 이후 중미 관계 재설정을 시작하자는 선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도 양국 간 대립이 '재앙'이 될 것이라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국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홍콩, 신장 같은 문제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무역, 인권, 인도·태평양 지역 관련해서는 시 주석과 입장차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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