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도전한 심리 다이어트는 도대체 무엇? '구혜선 다이어트' 도전기 #제리어트

장효선 2021. 2. 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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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4kg 감량 후 리즈시절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구혜선. 이틀을 굶고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구혜선의 다이어트를 직접 해봤습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체험이 아닌 다이어트 도전기.

무려 14kg 감량 후 몰라보게 아름다워진 구혜선. ‘다이어트는 이틀 굶고 시작하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어요. (꿀팁)’라는 코멘트와 함께 게시물을 업로드했습니다. 그 후 팬들은 다이어트 비법을 물어보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구혜선은 ‘이틀 굶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심리 다이어트다. 처음 배고픔만 잘 넘기면 먹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는 말을 남기며 수많은 다이어터의 도전 의지를 불태웠죠. 하지만 일부 팬들은 보통 의지가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다이어트이다 보니 팬들은 ‘구혜선이니까 할 수 있는 거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구요. 설날 폭식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가벼운 상태로 만들고 싶었던 제리는 과감하게 구혜선의 ‘심리 다이어트’에 도전하기로 합니다. 자신 있게 ‘심리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외친 제리의 운명은 과연?

*다이어트 기간: 2.8 (월) – 2.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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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었다. 덕분에 시작하는 날엔 큰 배고픔을 느끼지 않았다. 사실 다이어트 시작 전날 저녁에 소고기와 떡볶이, 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을 든든하게 먹어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한 점은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시작 전 폭식을 한다는 거.

사실 간헐적 단식은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몸이 공복 상태에 들어가면 인슐린 수치가 감소한다. 그 이유는 인슐린이 몸 내부의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라 혈당이 낮아지면서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즉 음식물 섭취를 멈췄을 때 혈당이 낮아지는 것. 따라서 공복 후 12시간~24시간 사이에 인슐린 수치가 급감하는 이 시간이 지방 연소가 활성화가 되어 몸에 살이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24시간이 지나고 나면 근육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24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하면 살찌기 체질이 되기 쉬우니 단기간 살을 빼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48시간 단식은 추천하지 않는다. 평소 16:8(24시간 중 16시간 단식 8시간 보통 식사를 진행하는 방법) 간헐적 단식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니 참고할 것.

(간헐적 단식 내용 출처_ 간단 간헐적 단식 앱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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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속은 편하지만, 앞이 조금 흐릿했다. 빈혈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피가 머리까지 빠르게 안 올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침 출근길 손발이 떨리고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때 다리에 힘이 없어 주저앉을 뻔했다. ‘택시 타고 출근할걸, 왜 이틀 단식을 한다고 했을까, 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이거 진짜 살 빠지는 거 맞나, 음식 욕심 사라지는 거 맞나, 아닌 것 같은데’ 끊임없는 후회와 배고픔에 예민해졌다. 아이유 다이어트를 할 때보다 더 힘들었다. 아무래도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

사진 제리 제공_간단 어플 캡처

점심시간에는 물 500mL를 마시고 굶주린 배를 채웠다. 오후 3시쯤에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조금만 버티면 된다’라고 생각하며 버텼다. 살아갈 이유를 못 찾았다. 음식을 입에 넣지 못하는 게 이렇게 괴롭다니. 구혜선 언니는 어떻게 먹는 것에 대한 강박을 벗어났다는 걸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동시에 ‘정말 독한 사람이야. 예뻐지는 건 정말 어려운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저녁 6시에는 정말 아무런 힘이 남아있지 않아서 소금이 먹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맛이 느껴지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몇 시간 남지 않았지만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었다. 단식 24시간은 사람의 행동을 둔하게 만들고, 극도로 예민하게 한다. 위에도 말했지만 정말 단기간에 살을 빼는 게 아니라면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하루를 살아낸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집에 가자마자 보식 메뉴를 찾으며 내일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찾아봤다. (2일 차 제리 속마음: 시야가 흐리다. 퇴근 언제 하지. 죽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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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리 제공_간단 어플 캡처
사진 제리 제공_간단 어플 캡처
사진 제리 제공
체중계가 1kg 가까이 줄어든 것을 보고 내적 기쁨을 느꼈다. (환호성을 지를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항상 다이어트를 하면서 내리는 결론은 ‘역시 적게 먹어야 살이 빠진다’인 것 같다. 출근하자마자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약 54시간 만에 먹는 음식이니 건강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고 싶었다. 선배들이 점심 메뉴로 함박 스테이크를 제안했다. 거절할 수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함박 스테이크에 쌀밥을 잔뜩 올려 입안 가득 먹고 싶었지만, 위가 줄어들어 많이 먹을 수 없었다. 단식 효과가 정말로 있긴 있었다.
「 ‘구혜선의 심리 다이어트’ 후기 」
FINAL -1.2kg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 효과를 느낄 수 없었다. 이 정도 고통이라면 -3kg은 거뜬히 빠질 줄 알았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심리 다이어트’는 이틀을 굶은 후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 시작이지만, 정말 이 다이어트를 시도해보려는 다이어터가 있다면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주길 바란다. 시작하기도 전부터 지쳐서 보식 기간에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나 또한 보식하는 당일 선배들의 점심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으며, 업무를 하는 내내 과자와 초콜릿을 먹으며 먹는 즐거움을 느꼈으니까.

*이번 다이어트가 마지막이길 바라는 제리의 리얼 다이어트 챌린지. 제리의 〈제리어트〉는 건강한 마른이가 되는 그 날까지 한 달에 한 번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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