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기원이 명나라라니..억지주장 中에 반격나선 반크

양재영 2021. 2. 1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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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11일 한국의 전통 의복인 '갓'을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는 중국 네티즌을 향해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반크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킹덤'에서 조선 시대 모자 '갓'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의 것'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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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크가 제작한 포스터. 반크 페이스북 캡처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11일 한국의 전통 의복인 ‘갓’을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하는 중국 네티즌을 향해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한다”고 경고했다.

반크는 “이번에는 ‘갓’? 멋있다고 중국의 것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배포 중이다. 반크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드라마 ‘킹덤’에서 조선 시대 모자 ‘갓’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의 것’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또 세계적인 게임회사 댓 게임컴퍼니가 모바일 게임 ‘SKY-빛의 아이들’에서 갓과 비슷한 모습의 아이템을 출시하며 “갓은 명나라 왕조의 모자”라고 설명한 데 항의를 위해 포스터를 제작했다고도 강조했다. 이 아이템은 한국의 갓과 유사한 형태로 디자인됐고, 함께 입는 복장도 한복의 두루마기를 떠올리게 한다.

문제는 댓 게임컴퍼니가 해당 게임의 글로벌 서버와 중국 서버에서 아이템 모습을 다르게 적용했다는 점이다. ‘갓’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된 글로벌 서버와 달리 중국 서버에서는 중국 전통 양식의 모자로 표현됐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서버에만 다른 모양으로 디자인된 것은 갓이 한국 고유문화임을 인정한 셈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댓 게임컴퍼니 측은 “중국 문화는 전 아시아의 문화에 영향을 줬다. 이번 모자 아이템도 송나라 시대와 명나라 시대의 모자를 디자인의 원천으로 삼았으며 이외에 중국의 많은 요소들을 참고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잦아들지 않자 댓 게임컴퍼니는 해당 아이템 설명에 “명나라 왕조의 모자(Hat of Ming Dynasty in CHINA)”라는 설명까지 추가했다.

반크는 “중국은 오늘날의 국경을 중심으로 민족을 해석하고 흡수하여 다른 민족의 고유한 전통과 표현양식을 억압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있다”며 “한복이나 갓을 중화민족의 의복이라 주장하며 한국의 전통의복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며, 이를 게임상의 설명에서 삭제하도록 비난하는 중국 유저들의 행위는 다른 민족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손상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왜곡해서 전 세계에 홍보하는 중국 ‘동북공정’이 이제 문화강국 한국의 연예인, 김치, 한복, 갓 등 문화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중국 문화패권주의를 방관할 경우 동북아시아 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세계 평화에도 어두운 먹구름이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크가 올린 글로벌 청원.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 캡처


반크는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maywespeak.com/gat)에 갓과 두루마기를 알리고 중국 유저들과 댓게임컴퍼니를 비판하는 청원도 올렸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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