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4년새 40% 상승..세종시는 '2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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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벌였지만 최근 4년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뜨거웠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100% 이상 뛰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3.3㎡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도 세종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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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충북, 충남 등은 하락세.."가격 양극화 심해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벌였지만 최근 4년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뜨거웠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100% 이상 뛰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017년 1월 1246만원에서 올해 1월 1778만원으로 532만원(42.7%) 상승했다.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세종시다. 세종시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같은 기간 동안 979만원에서 2002만원으로 104.5% 올랐다. 세종시 한솔동에 있는 첫마을 1단지 퍼스트프라임 84㎡(전용면적)의 경우 2017년 1월 3억3800만원(11층)에 팔렸으나 올해 1월에는 8억원(10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2.4배로 값이 뛰었다.
서울은 이 기간 2287만원에서 4111만원으로 79.8% 올랐으며 대전(53.3%)과 경기(4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대표적인 중저가 단지 밀집지역인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4년간 2.3배로 치솟았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청구3 84㎡의 경우 2017년 1월 5억3000만원(2층)에 매매됐으나 지난달에는 12억원(3층)에 팔려 6억7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2017년보다 떨어져 서울과 5대 광역시 등 주요 도시와의 아파트 가격 차이는 더욱 벌어지는 양상이다.
아울러 201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3.3㎡ 아파트 평균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도 세종시로 나타났다. 세종시 3.3㎡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017년 1월 654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932만7000원으로 42.4%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지난 4년 간 부동산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내세워 금융, 세제, 공급 등을 규제해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 급등했다”면서 “다행히 최근 공급 대책을 내놓은 만큼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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