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속 다이아반지 찾아라"..대만 미화원들 수색작전
대만에서 실수로 내다 버린 한 주부의 다이아몬드 결혼반지를 미화원들이 대대적인 '수색작전' 끝에 찾아내 주인에 돌려줬다.
9일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중부 톈중의 청결대(쓰레기 수거 작업팀)는 지난 6일 다이아몬드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한 주부의 다급한 신고를 받았다.
이 여성은 집 안 청소를 하려 약 30만 대만달러(1194만원) 상당의 결혼반지를 손가락에서 잠시 빼내, 휴지에 싸 놓아두었다. 그런데 남편이 이걸 쓰레기로 착각하고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것이다.
나중에야 이 사실을 깨달은 여성이 당일 밤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신고를 받은 톈중 청결대는 발 빠르게 대응했다. 우선 이들의 거주지를 다녀간 쓰레기 수집 트럭을 수배했다. 이어 해당 트럭이 모은 쓰레기만 따로 수거해달라고 협력 업체에 요청했다.
다음날인 7일 오전 대원들은 산더미 같은 쓰레기 속에서 반지를 찾는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개시했다.
남편도 함께 쓰레기 더미를 뒤진 지 수 시간 만에, 기적처럼 반지를 찾을 수 있었다.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졌다.
남편은 곧바로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전달했고, 반지는 무사히 주인의 손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중앙통신사는 보도했다.
중앙통신사는 "만일 하루만 늦었더라도, 다이아몬드 반지는 소각로로 직행할 뻔했다"고 전했다.
한바탕 소동 뒤 반지를 되찾은 주부는 지난 8일 에그롤 세트를 들고 청결대를 찾아 감사 표시를 했다.
중앙통신사는 "음력 설 전에 쓰레기 수거량이 폭증하는 바람에 그 속에서 결혼반지를 찾는 건 상당히 고난도의 미션이었다"면서 "청결팀이 전문적으로 대응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촌평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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