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다시 400명대·영생교 집단감염.. 설 연휴 확산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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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치솟았고, 영생교 시설 집단감염까지 발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영생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신도가 확진자로 확인이 됐고, 그 신도가 보습학원에서 학원강사로 일을 하면서 학원 쪽에서 감염이 확산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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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재생산지수 전국 1 근접
귀성·친지 방문 등 자제 당부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치솟았고, 영생교 시설 집단감염까지 발생했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8만19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303명)보다 무려 141명 많아진 수치다. 400명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일(451명) 이후 엿새 만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14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8∼9일 각각 264명, 273명을 나타내며 2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다시 400명대로 치솟았다.
특히 경기도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오정능력보습학원 집단감염의 영향이 컸다. 이들 시설에선 이날까지 총 9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영생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신도가 확진자로 확인이 됐고, 그 신도가 보습학원에서 학원강사로 일을 하면서 학원 쪽에서 감염이 확산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생교에 대해서는 기숙사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이외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고, 전국에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영생교발 집단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손 반장은 “중수본, 방대본과 관계부처, 17개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하면서 후속 조치에 대한 대응을 밟아가는 중”이라며 “영생교 시설에 대한 후속조치가 결정되면 방대본이나 중수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집단감염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하루 평균 345.7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이 중 수도권이 271.4명에 달해 78.4%를 차지했다. 특히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4주 전 0.79에서 계속 높아져 1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경우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면서 “3차 유행이 아직은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고 계속 진행 중인 데다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윤 반장은 “내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귀성이나 친지 방문,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2월 말부터 진행되는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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