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콘서트에 경기 공무원 동원.."이재명 대노했다"
나운채 2021. 2. 10. 18:07
개성공단 재개를 염원하는 취지에서 경기도 등의 주최로 열린 ‘개성 잇는 토크콘서트’에 경기지역 시·군 공무원들이 동원, 온라인에 출석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10일 경기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도는 전날 오후 7시 해당 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그러자 관련 영상에 지자체 공무원들이 실시간으로 소속과 이름 등을 남기며 댓글을 달았다.
이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콘서트에 공무원을 동원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의 시선을 보냈다.
논란이 일자 경기도는 이재강 평화부지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냈다.
이 부지사는 사과문에서 “통일교육 지원법에 따른 공무원 통일교육 범위의 하나로 가급적 많은 공무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한 사항”이라며 “참여한 공무원들의 마음과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으며, 사전에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노했다고 경기도 측은 밝혔다. 이 지사는 의사 결정 과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주문하며 해당 부서에 대한 조사 착수, 책임자 엄중 문책,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지시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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