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vs. '김명수 사퇴', 엇갈린 전 울산경찰청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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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전직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국회의원이 된 뒤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대 울산지방경찰청장(2014년 12월 4일~2015년 12월 22일)을 지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과 23대 울산지방경찰청장(2017년 8월 3일~2018년 11월29일)을 지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데 더해 검찰 해체까지 주장하고 있고,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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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두 명의 전직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국회의원이 된 뒤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대 울산지방경찰청장(2014년 12월 4일~2015년 12월 22일)을 지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과 23대 울산지방경찰청장(2017년 8월 3일~2018년 11월29일)을 지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3년 터울로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이들은 2020 총선에서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둘의 정치 행보는 극과 극이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데 더해 검찰 해체까지 주장하고 있고,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직을 요구하고 있다.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1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울산사건 기소 1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
ⓒ 국회사진취재단 |
경찰 수사권 독립과 검찰개혁을 주장해온 황운하 의원은 지난해 줄곧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그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윤석열 총장이 민주주의를 퇴행시킨다"라면서 비판해왔다.
결국 지난 9일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분리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실상 검찰을 해체하자는 취지다.
▲ 서범수 의원이?10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울주군 남창 옹기종기시장을 찾아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
ⓒ 서범수 의원실 |
반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 남창 옹기종기시장을 찾아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이 정권의 시녀를 자처했다"면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서 의원은 "사법부 수장이 일반 법관의 사표 수리를 거부하고 정부여당이 주도한 탄핵표결의 희생양으로 내어주는 등 정권의 시녀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규정한 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3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깨트린 중차대한 사태"라고 짚었다.
이처럼 전직 두 명의 울산경찰청장이 판이한 행보를 보이면서 지역민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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