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vs. '김명수 사퇴', 엇갈린 전 울산경찰청장들

박석철 2021. 2. 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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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전직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국회의원이 된 뒤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대 울산지방경찰청장(2014년 12월 4일~2015년 12월 22일)을 지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과 23대 울산지방경찰청장(2017년 8월 3일~2018년 11월29일)을 지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데 더해 검찰 해체까지 주장하고 있고,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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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해체 주장하는 황운하.. "사법부가 정권 굴복했다"는 서범수

[박석철 기자]

두 명의 전직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국회의원이 된 뒤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대 울산지방경찰청장(2014년 12월 4일~2015년 12월 22일)을 지낸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과 23대 울산지방경찰청장(2017년 8월 3일~2018년 11월29일)을 지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3년 터울로 울산경찰청장을 지낸 이들은 2020 총선에서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둘의 정치 행보는 극과 극이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데 더해 검찰 해체까지 주장하고 있고,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직을 요구하고 있다.

 황운하 "검찰총장 퇴진" vs. 서범수 "대법원장 사퇴"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지난 1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울산사건 기소 1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 국회사진취재단
 
경찰 수사권 독립과 검찰개혁을 주장해온 황운하 의원은 지난해 줄곧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그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윤석열 총장이 민주주의를 퇴행시킨다"라면서 비판해왔다.

결국 지난 9일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중대범죄수사청으로 분리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실상 검찰을 해체하자는 취지다. 

그는 9일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행정부의 장차관, 입법부 소속의 국회의원, 자치단체의 장, 대기업 총수, 나아가 행정부와 사법부의 전 수장까지도 선택적으로 자유롭게 수사 대상으로 삼고 있어 형사사법 절차 전반을 지배하는 절대 강자"라고 주장했다.
 
 서범수 의원이?10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울주군 남창 옹기종기시장을 찾아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 서범수 의원실
 

반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 의원은 10일 오전 울산 울주군 남창 옹기종기시장을 찾아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이 정권의 시녀를 자처했다"면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서 의원은 "사법부 수장이 일반 법관의 사표 수리를 거부하고 정부여당이 주도한 탄핵표결의 희생양으로 내어주는 등 정권의 시녀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규정한 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3권분립의 원칙을 정면으로 깨트린 중차대한 사태"라고 짚었다.

이처럼 전직 두 명의 울산경찰청장이 판이한 행보를 보이면서 지역민들의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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