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황희 청문보고서 채택..국민의힘은 '항의 퇴장'

나운채 2021. 2. 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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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국회 문체위에서 열린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협의를 위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후 여당의원들이 표결처리하고 있다. 뉴스1

국회는 10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황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의 뜻으로 모두 퇴장했고, 민주당 단독으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황 후보자가 핵심 자료를 누락하고 여러 지적에 불투명하게 대응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박정 민주당 의원은 “결격 사유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여당 입장에서는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자가 임명되면 야당 동의 없이 장관급 인사를 임명한 29번째 사례가 될 예정이다.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는 ‘월 생활비 60만원’ 의혹에 대해 “제가 60만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실제로 따져보면 딸의 학비를 빼고도 한 달에 300만원 정도 나온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7년 7월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뒤 스페인 가족 여행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 가족이 해외로 여행을 나갈 때는 본회의가 일정에 없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며 사과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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