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모리 위원장 발언 매우 부적절"..올림픽 후원사도 반발

김수환 2021. 2.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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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후원사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OC는 이날 모리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완전히 부적절하고 IOC 공약과 올림픽 개혁에 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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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 발언 파문 확산
올림픽 후원사도 "용인 못해"
조직위, 12일 대응회의 개최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후원사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이어지면서 모리 위원장의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IOC는 이날 모리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완전히 부적절하고 IOC 공약과 올림픽 개혁에 반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IOC는 지난 4일 "모리 회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강하게 비판하는 방향으로 성명을 다시 낸 것으로 알려졌다.

NHK가 올림픽 후원사 70곳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54개사 중 무응답(18개사)를 제외한 36개사가 "모리 위원장의 발언을 용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설문에 답변한 모든 후원사가 모리 회장의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현 시점에서 스폰서 계약의 재검토하거나 중단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한 42개사 모두 "예정에 없다"고 밝혔다.

전날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 390여명이 무더기로 사퇴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모리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일본 정부와 여당은 모리 위원장이 회장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자민당의 실세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위의 기대에 부응해 확실히 해줬으면 한다"며 모리 회장이 조직위를 계속 이끄는 것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이사와 평의원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 임시 회의를 오는 12일 개최해 모리 회장 발언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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