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탐사선 '아말' 화성 궤도 진입 성공..세계 5번째

나운채 2021. 2. 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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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가 제공한 화성탐사선 아말의 모습. [EPA=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쏘아 올린 아랍권 최초의 화성탐사선 ‘아말(Al-Amal·희망)’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과 소련, 유럽과 인도에 이어 세계 5번째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UAE가 발사한 아말은 4억9000만㎞의 우주 공간을 항해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12만㎞/h의 속도로 항해한 아말은 추진기 6대를 이용해 속도를 1만8000㎞/h로 낮추며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아말은 9일 오후 7시30분을 넘겨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관제소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Mohammed Bin Rashid Space Centre·MBRSC)에 성공 신호를 보냈다.

아말의 궤도 진입 성공에 지상 관제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MBRSC 관계자는 “화성 궤도 진입은 가장 중요하고 위험한 부분이었다”며 “이정표가 달성됨에 따라 우리는 과학 관련 정보를 수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부통령 겸 지도자도 “이번 성과로 우리는 아랍권 역사상 우주에서 가장 먼 거리에 도달했다”며 “아랍이 다른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아말은 향후 주간 3차례에 걸쳐 궤도 수정을 한다. 궤도 수정에 성공한 뒤에는 화성을 공전하며 상하층부 대기 측정과 화성 표면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아말의 화성 궤도 진입에 이어 중국의 최초 화성 탐사선 ‘톈원(天問)1호’도 곧 궤도 진입을 시도한다. 미국의 로버(탐사 차량)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도 곧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아말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자 한 두바이 주민이 환호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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