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긴장감 높아지는 남중국해..美, 항모 2척 합동훈련
미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핵추진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훈련을 벌였다. 남중국해를 놓고 인근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해군은 9일(이하 현지시간)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 전단(CSG-9)과 니미츠 항모 전단(CSG-11)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루스벨트 전단은 루스벨트함과 이지스 순양함ㆍ구축함 3척으로 이뤄졌다. 니미츠 전단은 니미츠함이 이지스 순양함ㆍ구축함 각 1척의 호위를 받고 있다.
미 해군은 두 전단이 지휘ㆍ통제, 상호 운용 능력을 높이는 목적의 다층적 훈련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니미츠함은 중동에서 초계 작전을 마치고 미 본토로 돌아가다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다시 뱃머리를 돌려 중동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일대에서 미 해군이 항모 2척을 동원해 훈련을 한 건 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니미츠 항모 전단이 로널드 레이건 항모 전단(CSG-5)과 합동 훈련을 했다.
제임스 커크 니미츠 항모 단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국제법에 따라 모든 국가가 향유하는 합법적 해역 사용을 보장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었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프랑스 핵추진 잠수함도 가세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8일 밤늦게 트위터에 프랑스 핵 잠수함인 에머호드함이 남중국해를 초계했다며 관련 사진 2장을 올렸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종종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해 무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주권과 안전을 확고히 지키고 인근 국가들과 함께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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