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보급 위해 '번호판 제한' 규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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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기자동차 보급확대를 위해 번호판 구매제한 정책을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 판매되는 신차중 2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중앙정부가 차가 없는 가정에 번호판을 제한 없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에너지차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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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신차 판매의 20% 전기차로 전환시 연간 500만대 규모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전기자동차 보급확대를 위해 번호판 구매제한 정책을 면제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5년 판매되는 신차중 2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전날 '자동차 소비 촉진 지침'을 통해 차가 없는 가정이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를 구매할 경우 번호판 제한 정책을 면제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0년대 초반부터 도시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별로 연간 자동차 번호판 발급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대도시에서는 추첨이나 경매 등의 방식으로 번호판을 확보해야만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다.
중국 중앙정부가 차가 없는 가정에 번호판을 제한 없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신에너지차 판매를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역성장한 가운데 중앙정부는 수년 전부터 자동차 구매 제한을 완화하라고 지방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한 정책의 강도가 가장 높은 베이징이 지난해 일회성으로 2만대의 신에너지차 전용 번호판을 추가로 푸는 등 일부 지방 정부가 중앙의 요구에 따라 번호판 발급량을 일부 늘렸다.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 불황 속에서도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중심은 전기차 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1928만8000대로 전년보다 6.8% 감소했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와 순수 전기차(BEV)를 합친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110만9000대로 전년보다 9.8% 늘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2025년 판매되는 신차의 20%를 전기차로, 40%는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공개하면서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30년 전기차 비중을 40%, 2035년에는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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