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업인 첫 만남서 "최저임금 협조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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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재계 인사들과 첫 만남을 하며 최저임금 인상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업인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을 언급할 것임을 예상하고 이날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 추진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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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급격한 인상 우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재계 인사들과 첫 만남을 하며 최저임금 인상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계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우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과 함께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재계 인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 소냐 싱걸 갭 CEO, 마빈 엘리슨 로우스 CEO, 톰 도나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회장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경제 재건 계획에 대해 여러분과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크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며 경기 부양법안의 원안 통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자신이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기업인들의 지지를 요청한 셈이다. 기업인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을 언급할 것임을 예상하고 이날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물론 상당수 기업인도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다이먼 CEO와 도너휴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고 있지만 상당수 재계 인사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맥밀런 월마트 CEO는 시간당 7.25달러인 현 최저임금이 낮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지역적 편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재계 단체인 미 상공회의소는 최저임금 인상은 물론 연방 차원의 실업수당 확대 조치에도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저임금 인상 추진을 둘러싼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하루 전 미 의회 예산국(CBO)은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면 90만명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14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인을 만난 것은 취임 후 20여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자동차 업체들을 백악관에 소환한 데 이어 유통업체, 제조업체 등을 줄줄이 불러 해외로의 생산시설 이전에 대해 경고하면서 친기업 정책을 설파했었다.
한 주요 외신은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재계가 향후 4년간의 관계 형성을 위한 탐색전을 벌였다고 평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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