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동유럽 끌어안기..농산물 수입 5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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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중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에 농축산물 수입 확대라는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장홍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과 해당 국가들간의 무역불균형을 좁혀야 할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해당 지역의 농축산물 수입 확대는 당연한 조치"라며 이번 결정은 중ㆍ동부 유럽의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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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중 갈등속 우군 확보에 총력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미ㆍ중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이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에 농축산물 수입 확대라는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이 우군 확보차원에서 과거 사회주의 체제하에 있던 동유럽 국가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중국의 중ㆍ동유럽 농축산물 수입 확대는 미국을 염두에 둔 경제협력 방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미국과 농축산물 수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했으나 이행률은 70%에 그쳤다.
10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와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전날 ‘중ㆍ동유럽(CEEC) 17+1 정상회의’ 화상회의에서 향후 5년간 중ㆍ동부 유럽 농축산물 수입을 50%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향후 5년 안에 중ㆍ동부 유럽 국가로부터 1700억 달러 이상의 물품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ㆍ동부 유럽 각국에 농산물 도매 시장을 설립하고 청년 농민 교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제시했다.
중ㆍ동부 유럽은 서부 유럽에 비해 낙후돼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농업 비중이 큰 지역이라는 점에서 시 주석의 농축산물 수입확대 방침은 이들 국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앞으로 중ㆍ동부 유럽산 농축산물과 미국산 농축산물간 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중ㆍ동부 유럽산 농축산물 수입 확대 결정은 중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중ㆍ동부 유럽에서 수입한 농축산물은 14억6000만 달러(2019년 기준)다. 이는 중국 전체 농산물 수입액의 0.64%에 불가하다.
장홍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과 해당 국가들간의 무역불균형을 좁혀야 할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해당 지역의 농축산물 수입 확대는 당연한 조치"라며 이번 결정은 중ㆍ동부 유럽의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또 중ㆍ동부 유럽 각국과 경제 협력은 물론 의료, 교육, 스포츠 분야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헝가리, 알바니아, 체코, 세르비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등과 모두 88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중국 매체들은 세르비아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면서 중국과 중ㆍ동부 유럽 국가간 백신 협력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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