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후보들 공약에 "박영선 공허한 SF..우상호는 너무 미래 얘기"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된 김진애 후보는 10일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내놓은 도시공약을 각각 평가했다. 그는 “한 분(박영선)은 너무 공허한 SF영화 같고 또 한 분(우상호)은 너무 미래를 얘기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박영선 후보는 지금 풍선 같은 생각이 든다. 자칫하면 풍선이 터트려진다. 그래서 지금 서울시민의 귀에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상호 후보는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안 하고 가령 지하화라든지 지상에다 뭘 한다든지, 이런 건 결정하는 데만 5년씩 걸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서울시장은) 1년3개월짜리고, 절박하게 필요한 것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공약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에는 307개 지하철역이 있는데 그 주변이 개발이 안 된 데가 대부분“이라며 ”진짜 개발을 하겠다는 것에 더해 역세권 미드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가 최근 내놓은 도심개발 정책과 관련해선 “이럴 때 서울시장이 앉아서 지구 지정과 도시계획 수립을 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에 앉아 있어야 서울 부동산 문제가 해결이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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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안동설’…‘특혜 인생’ 나경원, 마음껏 안될 것”
김 후보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반(反)문재인을 하면서 완전히 증오감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싶다”며 “부정적 에너지가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본인 중심으로 돌아갈 거라는 ‘안동설’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선 “본인 자신이 워낙 특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마음껏 하자는 공약을 냈는데 ‘마음껏’을 어떻게 하냐. 본인은 마음껏 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울시장 대다수는 그렇게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서울시장 선거판에 나온 사람들은 다들 올드한 사람들이고, 저만 뉴페이스다. 제가 가장 젊은 정신과, 가장 실력과 내공과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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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당대당 통합 얘기해본 적 없어”
한편 김 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당대당 통합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일화가 두 당의 합당을 전제로 한 건가’라는 질문에 “이번에 정봉주 전 의원이 합당을 이야기하셨지만, 솔직히 합당은 (당내에서) 논점이 된 적이 없다”며 했다.
김 후보는 “우리가 큰 바다에서 만나겠다는 이야기를 항상 해왔지만, ‘합당을 당장 한다’ 등에 대해서는 이낙연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이야기한 바가 없다”며 “저희는 민주당 제안이 없기 때문에 진지하게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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