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부산시민, 신공항 압도적 찬성..한일해저터널 찬반 팽팽
가덕도 신공항 "찬성" 67.2% vs "반대" 21.0%
한일 해저터널 "찬성" 38.6% vs "반대" 42.1%
4·7 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에서 시민들의 가덕신공항 찬성 여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일해저터널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시민들의 지지 정당별로 응답이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부산 보궐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역의 핵심 쟁점 공약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생각은 "찬성한다"가 67.2%로 "반대한다" 21.0%를 크게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11.8%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덕신공항에 대해 "매우 찬성한다"가 42.1%로 가장 높았으며 "찬성하는 편"이라는 응답도 25.1%에 달했다. "반대하는 편"은 13.3%, "매우 반대한다"는 7.7%였다.
가덕신공항 "찬성" 67.2%…"반대" 21.0% 압도
지지 후보·정당에 관계없이 찬성 여론 광범위
민주 지지층 77.8%·국힘 지지층 65.1% "찬성"
찬성 응답은 60대 이상(70.7%)·남성(74.7%)·동부산(남구·수영구·해운대구·기장군, 70.5%)에서 특히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적합하다고 보는 응답층에서는 무려 91.1%가 가덕신공항에 찬성을 표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이언주 전 의원(74.3%)이나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73.4%)이 적합하다고 보는 응답층에서도 신공항 찬성 여론이 높았다.
김영춘 민주당 예비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김영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부산시민들의 84.7%, 박형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시민들의 63.2%가 가덕신공항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김영춘 민주당 예비후보와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이의 양자대결이 성사되는 경우에는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시민들의 85.4%,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시민들의 61.3%가 가덕신공항에 찬성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7.8%가 가덕신공항에 찬성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신공항 찬성 여론이 각각 65.1%와 60.8%에 달해 부산시민들 사이에서는 여야 정당 지지와 관계없이 가덕신공항 지지 정서가 폭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가덕신공항을 둘러싼 지지부진한 갈등 과정에서 나온 수많은 말들이 또다른 말을 낳고, 말이 말을 낳으며 시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며 "가덕신공항은 이미 단순한 지역발전 현안이 아니라 부산시민들의 자존심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일해저터널 "찬성" 38.6% "반대" 42.1% 팽팽
與 지지층 반대 높은 반면 野 지지층 찬성 높아
'양자대결시 박형준에 투표' 응답한 53.8% "터널 찬성"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부산 현장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부산의 '물류 허브'로의 육성을 위해 적극 검토를 약속한 한일해저터널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해저터널 찬성은 38.6%, 반대는 42.1%로 찬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p) 내였다. "잘 모르겠다"는 19.2%였다.
부산시민들의 한일해저터널 찬반 여론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 여부와 지지 정당에 따라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성별·권역별로는 찬반 여론이 대체로 팽팽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여기는 부산시민들 사이에서는 한일해저터널 지지가 55.9%로 반대(23.4%)를 눌렀다. 반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한일해저터널 반대가 77.0%로 찬성(16.0%)을 압도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한일해저터널 반대가 66.5%로 찬성(22.2%)을 크게 앞섰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일해저터널 찬성이 53.9%로 반대(25.9%)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찬성이 55.7%로 과반이었으며 반대는 21.9%에 불과했다.
김영춘 민주당 예비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김영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부산시민들의 70.0%는 한일해저터널에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박형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시민들의 53.8%는 한일해저터널도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김영춘 민주당 예비후보와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이의 양자대결이 성사되는 경우에는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시민들의 65.4%가 한일해저터널에 반대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시민들의 54.5%는 한일해저터널에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피조사자선정방법은 무선통신사 가상번호 97.2% , 유선 RDD 2.8% 를 혼합해 추출했다. 전체 응답률은 8.3%(무선 8.8%·유선 2.8%)로 최종 828명(가중 800명)이 응답했다. 가중값산출 및 적용방법은 올해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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