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생산 재개 노력에도 '추가 셧다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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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내 공장을 멈췄던 쌍용자동차가 생산 재개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추가 셧다운(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 쌍용차는 생산 재개를 위해 연일 대책회의를 여는 동시에 부품 협력사들과 접촉하며 납품을 호소하고 있다.
이후에도 쌍용차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8~10일 추가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이달 16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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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이달 내내 공장을 멈췄던 쌍용자동차가 생산 재개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추가 셧다운(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 쌍용차는 생산 재개를 위해 연일 대책회의를 여는 동시에 부품 협력사들과 접촉하며 납품을 호소하고 있다.
쌍용차는 생산 중단 이후 협력사에 거듭 납품 재개를 요청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오는 16일 이후에도 휴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대기업을 비롯한 협력사 30여곳이 납품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납품 대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한 가운데 쌍용차의 사전회생계획(P플랜)마저 난항을 겪고 있고, 이에 따른 추가 손실을 우려해 더 이상 쌍용차에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납품 업체들이 쌍용차의 P플랜 난항과 법정관리 돌입을 우려해 과거 정산받지 못한 납품 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더 이상 공급을 못 하겠다는 입장을 쌍용차에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현재 부품업체들에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고, 생산이 재개돼야 미지급금도 줄 수 있다"면서 "설 연휴이지만 협력업체들과의 조율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29일 만기 도래 어음 2000억원을 결제하지 못하고 지급을 유예했다. 이후 부품 협력업체 90여곳이 쌍용차에 납품을 거부하면서 이달 1~2일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부품 재고가 떨어진 지난 3~5일 셧다운했다. 이후에도 쌍용차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8~10일 추가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이달 16일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이달 2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줄다리기로 이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쌍용차의 잠재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 P플랜을 통해 마힌드라의 지분율 74.7%를 감자하고 HAAH가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HAAH 협상단은 투자금액에 상응하는 자금을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지원해야 한다며 출국했고, 산은은 쌍용에 미래 사업성이 있는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맞섰다.
일각에서는 쌍용차 평택 공장 부지 가격이 상승한 만큼 자산이 부채보다 많아지면 마힌드라가 감자 비율을 낮추는 등의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P플랜을 법원에 제출할 때는 채권단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법원 인가까지 받으려면 산은 등 담보 채권단(4분의 3), 상거래 채권자 등 무담보 채권단(3분의 2), 주주(2분의 1)의 동의가 필요해서다. 쌍용차의 부채가 자산 가치보다 크면 주주 동의가 필요하지 않으나 반대의 경우 주주 의결권이 생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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