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름진 음식에 술 한 잔.. '통풍'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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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의식이나 한 듯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통풍은 '아플 통(痛)'과 '바람 풍(風)'을 한자로 쓴다.
고작 스치는 바람에 아플 수 있다는 것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통풍의 고통은 매우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 명절 어김없이 갈비와 각종 기름진 음식에 술 한잔 기울이는 시니어 남성들에게 조용히 다가오는 통풍에 대한 주의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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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의식이나 한 듯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포근해진 바람에도 신경이 곤두서는 이들이 있다. 바로 ‘통풍’ 환자들이다. 통풍은 ‘아플 통(痛)’과 ‘바람 풍(風)’을 한자로 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명이다. 고작 스치는 바람에 아플 수 있다는 것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통풍의 고통은 매우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한의학에서는 통풍을 ‘백호열정풍(白虎歷節風)’이라 부르기도 한다. ‘흰 호랑이가 관절을 물어뜯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름에서부터 질환이 가진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는 듯하다.
통풍은 체내의 노폐물인 요산이 관절에 결정 형태로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황제의 병’으로 불리는 통풍은 과거 요산을 높이는 기름진 음식과 육류, 술 등을 주로 먹는 왕족이나 귀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된 최근에는 현대인이 조심해야 할 질환이 되었다. 특히 기름진 음식과 술이 빠지지 않는 설날에는 더욱 관리에 주의를 요한다.
통풍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 여성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남성 환자는 전체 환자 46만2279명 중 92%에 육박하며 이는 여성 환자의 약 12배에 달한다. 또한 남성 환자 중 40대 중반 연령층의 비중은 29만여명으로 약 70%를 차지한다. 나이가 들수록 신장의 요산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시니어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통풍 환자의 대부분은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주로 엄지발가락에 요산이 많이 침착되기 때문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관절 주변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열 감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통증이 갑작스럽게 느껴지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허나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고 넘어가게 되면 만성적인 관절 통증과 발가락 관절변형을 일으키고 발목과 팔꿈치, 무릎 등으로 통풍이 번져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질 수 있다. 따라서 특별히 다친 일도 없는데 엄지발가락이 붓고 아프면 통풍을 의심하고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
한방에서는 통풍이 발생했을 때 침과 약침, 한약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통증의 원인을 치료한다. 먼저 침 치료를 통해 막힌 경락을 뚫어 통증을 완화한다. 이어 한약재에서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을 통증 부위에 놓아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킨다. 마지막으로 관절에 쌓인 요산을 빠르게 분해하고 배출하는 한약으로 치료 효과를 높인다.
무엇보다 통풍은 평소 식습관의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요산을 많이 생성하고 배출을 억제하는 식단을 줄여야 한다. 대표적으로 굽거나 튀긴 기름진 음식과 등푸른생선, 맥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충분한 물과 치즈, 달걀, 채소 과일 등의 섭취를 추천한다. 또한 비만은 통풍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므로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 감량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것이 현명하다.
통풍은 포근하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아프다. 올 명절 어김없이 갈비와 각종 기름진 음식에 술 한잔 기울이는 시니어 남성들에게 조용히 다가오는 통풍에 대한 주의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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