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망한 서울시 공무원, 직장 내 괴롭힘 정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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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서울시 공무원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이 유족, 동료 등 주변인을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사망한 김모씨의 유족, 동료, 친구 등을 각각 불러 사망 경위를 조사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에게 직장 문제에 대한 고충이나 괴로움을 들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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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서울시 공무원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이 유족, 동료 등 주변인을 조사한 결과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종로경찰서는 사망한 김모씨의 유족, 동료, 친구 등을 각각 불러 사망 경위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에 “관련자 조사를 했고 아직 진행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부분은 확인된 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의 실제 극단적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김씨에게 직장 문제에 대한 고충이나 괴로움을 들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와 직장동료도 관련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족들은 김씨의 죽음이 언론과 SNS 등에서 언급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한 서울시 소속 7급 공무원이었다. 김씨의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된 직장동료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김씨 사망을 보도한 매체는 김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후 SNS를 중심으로 김씨 소속 부서의 업무분장 캡처 화면이 공유됐고,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다.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김씨가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회사에서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힘들면 경영지원본부나 총무과에 상담을 하는데, 해당 직원은 부서나 업무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하기보다는 장례 준비를 하는 게 맞는다고 봐서 유가족들과 그 부분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했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전날 유족 측과 함께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유족 측은 이번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해 왔다”며 “현재 경찰이 이번 사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고인의 경력 등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요소, 근거 없는 억측 등이 보도되지 않도록 협조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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