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구·광주銀 순익 일제히 뒷걸음..코로나 충격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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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이 줄줄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들이 고전한 배경에는 희망퇴직과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등의 비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다만 이 같은 비용이 일시적 성격이라는 점, 고정이하 여신이나 연체율 같은 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양호해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 등에서 이번에 집계된 지표가 크게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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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중심 금융거래환경 변화도 영향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지방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이 줄줄이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손실대비 및 구조조정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결과다.
비대면 거래문화의 확산에 힘입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향력 확대 등 지역이나 주거래 개념을 약화시키는 금융환경의 변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경남은행은 1646억원으로 전년보다 9.4% 감소했다. 광주은행 또한 지난해 순익이 1602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7.5% 줄어들었다. 대구은행은 15.6% 떨어진 2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은행의 순익은 175억원으로 37.3%나 감소했다. 지방은행 중에선 전북은행만이 순익 증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4% 증가한 1241억원이다.
지방은행들이 고전한 배경에는 희망퇴직과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등의 비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으로 603억원을, 경남은행은 311억원을 지출했고 각각 870억원, 52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광주은행 역시 전년보다 23.0% 많은 489억원의 충당금전입액을 기록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2221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고 186억원을 명예퇴직 비용으로 사용했다.
"건전성 양호…코로나 안정시 반등 기대"
이들 은행은 다만 이 같은 비용이 일시적 성격이라는 점, 고정이하 여신이나 연체율 같은 건전성 지표가 대체로 양호해 코로나19 상황이 해소되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점 등에서 이번에 집계된 지표가 크게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비대면 금융거래의 확산,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등의 금융업 진출 등 하루게 다르게 변해가는 금융환경으로 앞으로 극복해야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특히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지역의 경계나 주거래 개념이 허물어지면서 경쟁의 구도가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재연임이 확정된 송종욱 광주은행장, 설립 이후 첫 내부출신 행장으로 주목을 받는 서한국 전북은행장 내정자 등 차기 리더십의 역할과 역량에 관심이 모인다.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아직 연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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