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작년에도 세계 반도체 구매 1위..삼성전자는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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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로 모바일과 PC, 태블릿PC 수요가 늘면서 세계 반도체 구매 기업 1위 자리를 2년 연속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 기록했으며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구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3위 자리는 지켰다.
애플은 지난해 에어팟의 성공이 지속되고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맥 컴퓨터, 아이패드에 대한 수요가 늘었으며 낸드플래시 소비가 증가한 것이 반도체 구매 규모를 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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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구매 규모 20% 이상 늘어..상위 10개사는 10%↑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애플이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대로 모바일과 PC, 태블릿PC 수요가 늘면서 세계 반도체 구매 기업 1위 자리를 2년 연속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 기록했으며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구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3위 자리는 지켰다.
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반도체 구매 규모는 전년대비 24% 증가한 536억달러(약 59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8.1%로 2위를 기록했다. 구매 규모는 364억달러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에어팟의 성공이 지속되고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맥 컴퓨터, 아이패드에 대한 수요가 늘었으며 낸드플래시 소비가 증가한 것이 반도체 구매 규모를 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의 경쟁이 다소 약화하고 데이터센터를 위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커지면서 반도체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도 4.2%의 점유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지난해 화웨이의 반도체 구매 규모는 190억86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대비 23.5% 감소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화웨이에 대한 무역 제한 조치를 확대했고 이로 인해 반도체 구매가 어려워 점유율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상위 10곳의 전체 반도체 구매 규모는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전체 점유율도 2019년 40.9%에서 지난해 42%로 늘었다. 상위 10개 업체는 2019년과 동일했다.
지난해 상위 OEM 업체들의 반도체 소비에 영향을 준 것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갈등이다. 마사츠네 야마지 가트너 연구원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5G 스마트폰 수요를 약화하고 장비 생산에 영향을 줬지만 모바일, PC, 비디오게임 수요를 늘리고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투자를 확대했다. 또 메모리 가격의 상승이 OEM 반도체 소비를 늘리는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반도체 구매 규모가 크게 증가한 곳은 샤오미였다. 지난해 샤오미는 전년대비 26% 증가한 87억9000만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구매했다. 스마트TV와 같은 소비자 사물인터넷(IoT) 장비와 웨어러블·스마트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소비를 늘린 것으로 평가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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