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낙동강변에서 주말 보낸 '겨울 진객'…재두루미 떼 '장관'
'겨울 진객' 재두루미 떼가 낙동강변을 찾아 장관을 이뤘다. 재두루미 떼는 철새 떼의 겨울나기 명소인 낙동강 해평·강정습지에서 주말을 보낸 뒤 지난 8일 새벽쯤부터 중국 등으로 하나 둘 떠났다.
경북 구미시 관계자는 9일 "지난 4일쯤 해평·강정습지에서 재두루미 55마리가 처음 목격됐고, 이후 19마리, 15마리 등 모두 110여 마리가 주말 동안 머물다 순차적으로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재두루미 떼는 해평·강정습지 모래톱에 내려앉아 먹이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어미 곁을 떠나지 않고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새끼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203호다. 멸종위기종 2급이다. 하얀 자태를 뽐내는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와 달리, 점잖은 느낌을 주는 회색빛을 띠는 게 특징이다. 재두루미보다 더 어두운 빛을 띠는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도 있다.
두루미는 자태가 아름다워 이른바 '선비'에 비유되기도 한다. 두루미는 금실도 좋다.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한다. 알을 낳고 암수 두루미가 함께 품어 30여일 후 부화한다.
낙동강 해평·강정습지는 철새 떼가 매년 찾아든다. 9일 현재도 재두루미 떼는 떠났지만, 다른 철새 1만여 마리가 머무는 중이다. 큰고니·큰기러기·쇠기러기 등이다.
구미시는 매년 5t 상당의 먹이(볍씨)를 낙동강 해평·강정습지 일대에 뿌린다. 철새 보호관리원을 배치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한 환경정비도 꾸준히 진행한다.
우준수 구미시 환경보전과장은 "철새 떼가 매년 더 찾아오도록 철새 명소의 안정적인 서식지 환경 조성, 풍부한 먹이터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구미=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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