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트레스' 아이러니..中 가장 적었고 韓 가장 많았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국의 웰빙(몸과 마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는 태도) 수준은 세계 10개 국가 중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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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중국보다 ‘불행’
요가복으로 유명한 캐나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룰루레몬은 9일 글로벌 웰빙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조사기관 에델만 인텔리전스와 협업해 10개국 1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다. 웰빙은 육체적·정신적·사회적 등 3가지 측면에서 조사됐다.
룰루레몬에 따르면, 한국의 웰빙 지수는 62로 글로벌 평균치(65)보다 낮았다. 웰빙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79를 기록했다. 프랑스(67)와 싱가포르(66)는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미국(65), 캐나다(65), 호주(65), 독일(63), 영국(62), 일본(60)의 순이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웰빙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특히 한국인들은 코로나19가 웰빙의 장애물이라는 답변이 70%를 기록해 전 세계 평균치(51%)를 크게 웃돌았다.
미래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앞으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는 답변은 40%로 1년 전(59%)과 비교해 감소했다. 특히 한국인의 긍정적인 미래 전망 비중은 1년 전 45%에서 2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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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수록 코로나 대처 어려워”
전 세대 중에서 가장 웰빙 수준이 낮은 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나타났다. Z세대의 웰빙 지수는 62로 집계됐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64), 베이비부머 세대(68), 노년층(71) 등으로 나타나 젊은 세대일수록 웰빙 지수가 낮았다. Z세대의 92%는 스트레스가 많고, 경제력·지식·자원 등이 부족해 웰빙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룰루레몬 측은 “어린 세대일수록 코로나19 대처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캘빈 맥도널드 룰루레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팬데믹은 전 세계 사람들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웰빙에 전례 없는 어려움을 가져왔다”며 “이번 연구가 우리가 속한 공동체의 웰빙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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