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승객, 수도권 신축 역 가려면 환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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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 지하철 승객이 수도권 신축 지하철역에 도착하면 노선과 관계없이 지하철을 환승해야 한다.
서울시는 향후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의 수도권 노선 연장 시 '직결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시의 연장노선 원칙 변경은 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비용부담 갈등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미 독일·프랑스 등에선 지하철 교외 노선에 평면 환승 구조를 일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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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노선도 시계 벗어나면 환승
앞으로 서울 지하철 승객이 수도권 신축 지하철역에 도착하면 노선과 관계없이 지하철을 환승해야 한다. 단일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이라도 일단 역에 내려 건너편 동일 방면의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서울에서 인천·경기도 신축 역사를 오가는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향후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의 수도권 노선 연장 시 ‘직결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직결 연장은 지하철 확장 시 신설 철로를 기존 철로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1호선→2호선같은 노선 환승 없이 1호선만 쭉 이용하는 승객들은 목적지까지 환승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이같은 직결 연장 대신 이제부터 ‘평면 환승’을 적용한다는 게 서울시 방침이다. 평면 환승은 신설 철로를 기존 철로와 분리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지하철 사고 시 전 구간이 아닌 일부 구간으로 정체 피해가 국한된다는 장점이 있다.
평면 환승역의 환승노선은 하차 승강장의 바로 건너편에 만든다. 환승을 위해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현재 평면 환승 방식은 9호선·인천공항철도 등 극히 일부 역에만 적용돼 있다.
앞서 설립 계획을 발표한 예비 지하철 노선에는 ‘평면 환승’ 원칙이 면제된다. 예컨대 5호선 ‘하남검단산’의 경우 기존대로 ‘직결 연장’된다. 단 추후 5호선이 더 연장돼 A~C역이 신설되면 A역은 원칙적으로 평면 환승역이 된다. 만약 서울 5호선 왕십리역에서 C역으로 향하는 승객의 경우, 하남검단산역까진 같은 열차를 타더라도, A역에선 기존 열차에서 내려 승강장 건너편 C역 방면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서울시는 5호선 외에도 7호선 인천·경기북부 방면, 8호선 별내선, 4호선 진접선 등 수도권 노선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 연장노선 원칙 변경은 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비용부담 갈등 때문이다. 서울시가 노선 연장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면서 불만이 누적됐다. 신호 시스템 구축, 안전시설 설치 등 추가 비용이 막대한데도, 일단 노선이 구축되면 수도권 타 지자체들은 모른 척 했다. 이에 평면 환승역부터는 각 지자체가 알아서 지하철을 운영하라고 나선 것이다.
단 서울시는 수도권 타 지자체들이 비용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직결 연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장 직결 연장을 축소한다기보다 경기도·인천이 연장노선 운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론 서울 지하철 본선과 동일한 시설·시스템을 구축·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 기존 차량 기지 이전, 운영 필수 시설 설치 등 계획 단계에서부터 교통공사 및 서울시와 사전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규정했다.
협상이 결렬돼 서울시가 원칙대로 ‘평면 환승’을 강행할 경우에는 승객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가 승객을 인질 삼아 타 지자체와 협상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서울시는 “이미 독일·프랑스 등에선 지하철 교외 노선에 평면 환승 구조를 일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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