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누가 아이카를 만들까? 애플의 옵션이 줄고 있다"

이해준 2021. 2. 1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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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지난 2월 말 주주들과의 연례 모임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과 애플의 '아이카(iCAR)' 콘셉트 이미지를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

CNN이 9일(한국시간) "애플의 파트너 리스트가 줄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와 협상이 중단된 애플에 대한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누가 아이카를 만들까. 애플의 옵션이 줄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CNN은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현대·기아차의 발표에 애플은 반응을 거절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타이탄(아이카 생산 프로젝트)'은 수년째 소문과 비밀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급락에 대해서는 "투자자의 과잉 반응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와 기아의 주가는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공시가 나자 각각 9%, 15%가량 급락했다.

애플이 '아이카'를 만들려면 제작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거대 규모의 기업인 애플로서도 자동차 제작에 직접 뛰어드는 건 너무도 큰 모험이다.
CNN은 "포드·GM·테슬라·혼다·닛산 등이 애플의 잠재적 파트너로 거론되지만, 해당 기업 모두 애플과의 협업을 거부할 이유가 있다"고 했다. 애플이 과연 IT 기술을 자동차 회사와 나눌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기술의 공유 없이 애플과 협력한다면, 아이폰을 조립하면서 큰 수익을 보지 못하는 폭스콘처럼 될 수 있다.

CNN은 대형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마그나와 같은 소형 제조사와 협업할 가능성도 내다봤다. 마그나는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BMW 등의 차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한 엔지니어도 보유하고 있다. 마그나는 최근 LG전자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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