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놔두자던 김근식 "설마 인턴 합격할 줄이야..병원 수상하고 괘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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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병원 인턴 지원에 대해 관심을 끄자고 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조민씨의 한일병원 인턴 합격 소식에 "괘씸하다"며 비판했다.
김근식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인턴지원은 자유라지만 진짜로 합격시키다니요? 가당치도 않다"면서 "조씨의 철면피 지원도 문제지만 한일병원의 철면피 합격이 더 수상하고 괘씸하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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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병원 인턴 지원에 대해 관심을 끄자고 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조민씨의 한일병원 인턴 합격 소식에 "괘씸하다"며 비판했다.
김근식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인턴지원은 자유라지만 진짜로 합격시키다니요? 가당치도 않다"면서 "조씨의 철면피 지원도 문제지만 한일병원의 철면피 합격이 더 수상하고 괘씸하다"며 반발했다.
김 교수는 "제가 조민의 인턴취업 활동을 놔두자고 한 건 대형병원에서 조민을 대놓고 합격시키지 못할 거라는 판단과, 국립중앙의료원에 탈락했듯이 그의 성적이 나빠 정상으로는 취업이 불가능할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제 평범한 상식적 예측이 빗나가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턴지원을 생중계하듯 쫓아다니며 반대하는 건 피해야지만, 무자격자가 서울한복판 대형병원에 합격했다는 건 분명 특혜의혹을 넘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병원측의 오버"라면서 "조민의 부정입학을 만천하가 다 아는 상황에서 대놓고 그를 합격시킨 한일병원은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 합격을 취소하고 무자격 의사가 의료행위하는 걸 중단시키고 병원을 찾는 시민의 불안을 해소해줘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보다 조국을 비판하는 사람이지만, 조씨의 인턴 지원 상황을 생중계하듯이 일일이 공개하고 비난한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관심 밖으로 놔두자"라고 밝혔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한일병원은 지난 4일 2021년도 전반기 1차 인턴 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해당 전형에서 모집 예정 인원은 3명, 지원자도 3명이었다. 한일병원 측은 "지원자 3명이 모두 합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합격자에게 개별 통보했다며 구체적인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앞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조민씨는 지난해 2021년도 의사 국가고시에서 합격했다. 이어 지난달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전형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조국 전 장관은 조민씨의 인턴 지원 상황이 알려진 것에 대해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근래 제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하여 스토킹에 가까운 언론 보도와 사회적 조리돌림이 재개된 느낌"이라며 "제 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한일병원에 부인이 부서장으로 근무해 의혹의 눈초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7일 "제 아내가 한일병원에 근무하는 것은 맞다. 약사로 근무한다. 약사는 약제부장인 제 아내가 면접을 보지만 의사는 의사들이 알아서 뽑는다. 아내는 조씨가 인턴에 지원했는지, 합격했는지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를 악 물고 의사시험 합격하고 인턴까지 합격한 조민 양의 멘탈에 경의를 표한다"고 적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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