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설 이재명 "다시 말한다, 내 사전에 탈당 없다"

한영혜 2021. 2. 9. 17: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시 말씀 드리건대 제 사전에 탈당은 없다”고 못박았다. 최근 제기된 자신의 탈당설에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사전에 탈당은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탈당설을 재차 부인했다. 전날 OBS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지지자와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응원하는 데 제가 왜 나가느냐”고 한 데 이은 두 번째 부인이다.

이 지사는 “우리 민주당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뚜벅뚜벅 걸어온 정당이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 두 거인께서 혼신을 다해 가꾸어 온 정당이자, 촛불혁명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님을 탄생시키고 뿌리깊은 기득권 적폐세력에 맞서온 정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도 있었고 국민의 엄중한 회초리를 맞을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끝끝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외면하지 않고,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고자 애써왔던 정당”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무엇보다 민주당은 자랑스런 민주당원들의 정당”이라고 강조하면서 “선거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당이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그래도 우리가 지켜야할 소중한 당이라며 온몸을 던져온 당원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뿌리깊은 정치 불신의 따가운 시선을 한몸에 받으면서도, 때로 조롱과 모욕을 감내하면서도, 휴가내서 선거운동하고 주변에 한표 부탁하고, 동네 선술집에서 동창회에서 친구모임에서 온라인 상에서 주저없이 당을 지키고 받쳐왔던 당원들이 있다”며 “그 눈물겨운 헌신을 배신하는 탈당이란, 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 입문 이래 단 한 번도 탈당한 일이 없다”고도 했다.

이어 이 지사는 “‘사람이 먼저인, 사람 사는 대동세상’을 이루고 싶은 것이 제 꿈”이라며 “민주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와 열정적인 우리 당원들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가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에 종속되지 않고 행복한 일 하며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기본소득’, 돈이 생명의 가치를 흔들지 못하도록 최저한의 금융소비자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대출’, 집 때문에 더이상 불안하지 않도록 주거권을 보장하는 ‘기본주택’. 민주당 외에 어느 정당에서 실현 가능하겠는가”라며 최근 상대 보수진영의 반발은 물론, 당내에서도 공격 받고 있는 기본소득 등 자신이 주장하는 정책들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여러 이유로 저의 탈당을 바라는 분이 계신 것 잘 안다”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탈당설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그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제 잘못과 부족한 점은 온전히 귀담아 듣고 고쳐 나가겠다. 오해가 있다면 진심을 다해 풀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다시 말씀 드리건대 제 사전에 탈당은 없다. 민주당이 없으면 이재명도 없다. 이재명의 염원도 없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