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랠리 온다"..두산밥캣 담는 외국인, 왜? [박해린의 뉴스&마켓]
[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은 두산밥캣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던데요.
두산밥캣, 생소한 투자자분들도 많거든요.
어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곳인가요?
<기자>
두산밥캣은 소형 굴착기 등 소형 건설기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북미지역에선 소형 건설기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요.
두산인프라코어의 `알짜` 자회사입니다.
<앵커>
얼마 전 기사에서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다고 얼핏 본 것 같습니다.
그럼 두산밥캣도 현대에 넘어간 겁니까?
<기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전량, 약 35%정도 되는데요.
이걸 8,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두산중공업이 갖고 있는 두산밥캣 지분은 매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 그룹의 주요 회사는 두산중공업과 두산밥캣, 두산퓨얼셀로 재편되게 된 겁니다.
<앵커>
두산밥캣 지분은 넘기지 않은 거군요.
알짜이긴 한가 봅니다. 실적을 확인해보죠.
<기자>
두산밥캣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4%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공장이 일시적으로 셧다운하기도 했고, 글로벌 소형 건설장비 수요도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으시면 다소 실망하실 것 같은데,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들으시면 이해하실 겁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 36.7% 증가했습니다.
<앵커>
실적이 회복되고 있군요.
<기자>
코로나19여파로 `하비 파머(hobby farmer)`가 늘면서 북미 지역 판매가 급증한 덕분입니다.
하비 파머는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사람들을 뜻하는데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농장을 가꾸는 사람들이 늘어 북미에서 농업 및 조경용 소형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98% 성장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두산밥캣 측은 올해 매출액이 13.8% 늘고 영업이익은 20.2%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소형장비 분야에서 북미와 유럽이 각각 19.2%, 9.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겁니다.
<앵커>
회사 측에선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거네요.
오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걸 보니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 같네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외국인의 자금이 들어와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참고로 두산밥캣에 투자하실 때 살펴보셔야 할 몇 가지 지표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건설 지표와 딜러의 재고 상황 등인데요.
최근까지 발표된 북미 건설기계 관련 지표들은 거의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미국 주택거래·신규주택 건설의 지표인 전미주택건설협회의 주택시장 지수는 북미지역에서 지난해 4월 30까지 떨어졌으나 11월 90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1월 기준 83이고요. 이 지수가 50이 넘으면 호황을 뜻하는 건데 엄청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거죠.
또 딜러들이 갖고 있는 재고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라 향후 재고 확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표들도 좋군요.
<기자>
또 바이든 미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으면서 미국 매출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두산밥캣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추가 부양책은 이달 말 혹은 오는 3월 초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부양책 기대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바이든 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내에선 두산밥캣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군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까지 간단히 듣고 마치죠.
<기자>
네, 신한금융투자는 4만8,000원을 제시하고 있고요.
대신증권은 4만3,000원, 하이투자증권은 4만2,000원을 적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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