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늘려가는 게임패스. 구독형 서비스의 장단점

조광민 2021. 2. 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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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XBOX 게임패스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예상대로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식 출시된 XBOX시리즈X, 우리에겐 보물창고 같은 게임패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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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시장 장악 노리는 XBOX, 넌 계획이 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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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될 것인가. 구독모델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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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세대 게임기 XBOX 시리즈 X/S 출시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까지 게임패스에 포함시키면서, 이 분야에서 경쟁사들을 앞서 가는 분위기다. MS의 발표에 따르면 XBOX 게임패스 이용자는 현재까지 누적가입자가 1800만명에 달한다.

전세계 I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도 최근 비용 부담을 이유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 전용 게임 개발팀을 해산하고 퍼블리싱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퍼블리싱 확대 능력은 물론, 자체 개발력까지 갖춘 게임패스의 아성에 도전할만한 기업이 등장하기 힘든 상황이다.

XBOX 게임패스

전세계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경험한 것처럼 구독형 서비스의 강점은 다양한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XBOX 게임패스는 월 16700원의 가격으로 100여개가 넘는 게임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특히 MS가 직접 유통하는 자체 게임들은 발매 당일부터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임패스 서비스 초창기만 하더라도 MS 자체 게임 외에는 즐길만한 게임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파트너사를 늘리면서, 즐길만한 게임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기존에는 서구권 개발사 게임에 치중되어 있어 국내 이용자들이 즐길만한 게임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세가 등 일본 게임사들의 작품도 많이 늘었으며, 한글화된 게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게임패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라인업

발매 당시에 약간 관심이 있었지만, 다른 게임을 플레이 중이라서 그냥 넘어갔던 게임을 게임패스에서 발견하게 되면, 마치 잊고 있었던 비상금을 발견한 것 같은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아직 5G가 안정화된 상태가 아니라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추후 5G가 안정화되면 언제 어디서든 수준 높은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니,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결합된 게임패스

다만, 넷플릭스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제공되는 라인업이 무한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라는 단점이 있다. 4K까지 지원하는 업그레이드 하위호환으로 화제가 됐던 닌자가이덴2는 지난 2020년에 게임패스에 추가됐지만, 조만간 게임패스에 제외될 예정이다. 1년 동안 제공된 것이니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여러 이유로 시간이 없어서 미쳐 다 즐기지 못한 이들에게는 아쉬운 상황이다.

보통 한번 보면 끝인 영화 콘텐츠와 달리 게임은 하나를 오랜 기간 즐기는 경우가 많으며, 업적이나 취향에 따라 한번 클리어한 후에도 반복해서 즐기는 경우가 있으니, 계속 즐기고 있다가 갑자기 사라진다는 얘기를 들으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뺏긴 듯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다.

새롭게 들어오는 게임이 있으면 나가는 게임도 있다

또한, 게임패스는 마니아보다는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일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DLC가 포함되지 않은 일반 버전만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게임들은 본편으로 맛보기만 보여주고 DLC로 완성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DLC 비중이 높은 만큼, 게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결국 별도 구입이 필요하다.

게임패스는 다수의 인원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는 뷔페 식당 같은 개념인 만큼, 거기서 한가지 음식을 극상의 퀄리티로 끌어올린 파인 다이닝 같은 만족감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MS는 이런 이들을 위해 가끔씩 이벤트를 통해 게임패스 가입자들에게는 게임을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긴 하다. 결국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람들도 거대한 스케일의 대작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영화관을 선택하듯이, 게임패스를 통해 게임의 맛보기를 하고, 마음에 들 경우 정식으로 구입해서 좀 더 깊게 파고드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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