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野 후보, 미래 그림 없다"..지하화 한 도로에 '반값 아파트+수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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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야당 후보들을 향해 '미래 그림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 서울 구상을 공개했다.
이날 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서울시 대전환' 시리즈 중 세 번째로 '수직정원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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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친화적인 생활공간으로 탈바꿈
경부고속도로 지하화한 자리에 평당 1000만원 주거공간에 수직정원 마련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서울시장은 경영자의 마인드 뿐만 아니라 공공 커뮤니티, 즉 공공성에 대한 마인드도 있어야 하는데 야당 후보들에게는 서울에 대한 미래 그림이 없다."(김어준의 뉴스공장)
"21분 컴팩트 도시에 서울형 '수직정원'을 만들고 주거, 헬스케어, 먹거리 공급 등을 동시에 해결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경문제도 풀어내는 탄소중립 도시로의 큰 걸음을 시작할 것이다."(서울시 대전환-'수직정원 도시' 정책발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야당 후보들을 향해 '미래 그림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미래 서울 구상을 공개했다.
이날 박 전 장관은 서울시장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서울시 대전환' 시리즈 중 세 번째로 '수직정원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로 생중계된 이번 정책 발표는 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사협회, 한국조경학회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은 "고밀도화된 도시에서 공원을 수직화시키고, 1인 주택·오피스·스마트팜이 함께 하는 공간인 '수직 정원 등대'를 세워 21분 컴팩트 도시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이 내세우는 '21분 컴팩트 도시'는 21분 내 거리에 일자리, 병원, 거주, 쇼핑, 문화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도시를 서울에 21개 마련해 서울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21개 다핵도시에 수직정원등대를 마련해 환경 친화적인 도시 공간으로 꾸미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고밀도화된 도시에서 공원을 수직화시켜 운동과 산책이 가능한 수직나무 나선형 산책길이 생기고, 1인 주택·오피스·스마트팜이 함께 하는 공간에선 도시농부의 삶이 가능해진다. 또한 도시 환경을 녹색으로 바꾸고, 열섬 현상을 줄여줄 뿐 아니라 도시 공기를 정화시켜 주고 건물의 단열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수직정원 도시에는 청년·신혼부부·노약자·필수노동자. 무주택자들을 우선 배려할 예정이다. 저층에는 응급의료시설·작은도서관·돌봄센터 등 공공시설이 들어서고, 중·고층에는 주거시설이 들어서도록 해 수직정원등대가 특히 노약자들의 원스톱 헬스케어가 가능한 서울의 미래 주거 형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 전 장관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공간에는 이 같은 수직정원등대를 곳곳에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게 되면 하남대교에서 양재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약 6Km로 10만 평 가량의 공간이 생긴다"면서 "이 자리에 5만 평은 공원부지로 활용하고, 나머지 5만 평에 수직정원등대 모양의 주거형태가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직정원도시로 가꾸게 되면 주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도 생활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자리에 짓는 주거공간은 평당 1000만원에 공공 분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전 장관은 "경부고속도로를 지하화하면 앞으로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100년 임대 건축비+@(플러스 알파)로 계산해서 평당 1000만원에 공공 분양을 한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21개 다핵도시로 구상할 경우, 서울시 25개 행정구역의 통폐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시공간 개념'으로 이해를 해야한다고 답했다.
부동산 정책으로 30만호 공급안을 밝힌 박 전 장관은 "다음 번에는 이 부분(부동산)만 프리젠테이션을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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