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영화의 한장면?.."처음 보는 사람들이" 대낮에 갑자기 '묻지마 차량 습격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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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한 도로에서 여러 명의 일당이 차량을 가로막고 둔기로 차량을 부순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어 대기하던 일당 4명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해 둔기로 차량을 부수기 시작했다.
이들은 차량 유리창을 깨부순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끌어내려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차량 주위를 둘러싸더니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라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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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경기 화성시 한 도로에서 여러 명의 일당이 차량을 가로막고 둔기로 차량을 부순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8일 오후 4시50분께 남양면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갓길에 정차됐던 검은 차량이 갑자기 도로 가운데로 나와 주행하던 흰색 SM5 차량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이어 대기하던 일당 4명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해 둔기로 차량을 부수기 시작했다.
위험을 직감했는지 흰색 승용차는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는 등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도로 앞뒤가 차량으로 막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도주하려던 차량은 다른 차에 가로막혀 멈춰섰고, 폭력을 휘두르던 일당의 행동은 더욱 격해졌다. 이들은 흰색 승용차를 향해 돌진해 둔기로 차체와 유리창을 마구 내리쳤다.
이들은 차량 유리창을 깨부순 뒤, 운전자와 동승자를 끌어내려 무차별 폭행하고 도주했다. 3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기습적인 폭행과 도주가 모두 이뤄졌다.
이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2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적의 일용직 노동자다. 이들은 전신 타박상과 손가락 골절 등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차량 주위를 둘러싸더니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 가해자가 5∼6명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해 차량의 앞을 막은 검은 차량도 일당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측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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