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다이어트 돌입한 저축銀, 수도권은 반짝 늘었다(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대면 거래문화의 확산 등으로 '점포 다이어트'에 속도를 내던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일시적으로 점포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독 수도권만 증가세를 보인 건 1금융권에 비해 점포가 적은 저축은행들이 인구·자금 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을 여전히 매력적인 영업처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디지털 혁신을 비롯해 각종 마케팅 등에 써야 할 돈이 많은 상황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오프라인 점포를 무작정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집 줄이기 기조' 이어진다는 관측도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비대면 거래문화의 확산 등으로 ‘점포 다이어트’에 속도를 내던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일시적으로 점포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군살빼기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들과의 접촉면 확대를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반짝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16년 324개였던 전국 저축은행 점포는 지난해 11월 기준 306개로 4년 새 18개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앞선 3년간의 지속적인 감소세와 달리 전년보다 점포가 5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일시적으로 늘린 결과다. 서울이 151개로 전년 대비 4개 증가했고, 인천·경기 지역도 3개 추가돼 64개였다. 인천·경기의 경우 2016년 56개에서 꾸준히 점포가 늘어난 지역이다.
저축은행의 6개 업권 중 점포가 줄어든 지역은 부산·울산·경남 지역과 광주·전남·전북·제주 지역으로 1개씩 감소해 각각 39개, 16개에 달했다. 대구·경북·강원 및 대전·충남·충북지역은 변동 없이 각 18개였다.
유독 수도권만 증가세를 보인 건 1금융권에 비해 점포가 적은 저축은행들이 인구·자금 수요가 많은 서울 지역을 여전히 매력적인 영업처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서울 강남에 지점을 오픈한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핵심 영업 방식 중 하나가 지역에 기반한 관계형 영업"이라면서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필요하고 접근성 향상 등을 위해 지점이 중요한 기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점포 반짝 늘었어도, 점포 다이어트 이어진다
전체적인 점포 다이어트 기조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오프라인 점포 이용자는 갈수록 줄고 비대면·온라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479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3.5% 늘어났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각종 조회ㆍ자금 이체ㆍ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와 금액도 전년 하반기 대비 25.5%, 10.9% 증가했다.
카카오와 토스 등 점포를 보유하지 않은 핀테크 회사나 P2P 업체와의 경쟁에 대비해 비용 효율화에 나서야 하는 측면도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모든 금융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있는 이들과 추후 중금리 시장에서 맞붙어야 하는 처지다. 디지털 혁신을 비롯해 각종 마케팅 등에 써야 할 돈이 많은 상황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오프라인 점포를 무작정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고령층 비롯해 비대면ㆍ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소외계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2030 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주 거래층의 연령이 높았던 만큼 시중은행의 점포 줄이기에 비해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금융당국의 점포 규제 완화가 향후 저축은행들의 점포 운영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상호저축은행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저축은행의 지점 설립 기준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가를 받아야 지점을 설립할 수 있었던 법규를 승인제로 바꾸는 게 골자다. 출장소의 경우 사후보고로 전환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이미 오프라인 지점을 찾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줄었다"면서 "점포를 찾는 사람도 없는데다 자본 확충 규제까지 있는 상황에서 업계가 지점 설립에 나설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