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형님·동생' 하는 것 아니다"..임종석 때린 용혜인

나운채 2021. 2. 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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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초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직격타를 날렸다. 용 의원은 “임 전 실장의 공정과 정의는 무엇인가”라며 “정치는 ‘형님·동생’하는 친소관계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닌,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그리는 일이어야 한다”고 했다.

용 의원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권 주자들의 기본소득에 대한 논평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면서 기본소득이 다시 뜨거운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며 글을 올렸다.

임 전 실장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지급 주장을 언급하면서 “여전히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가 지금 우리 현실에서 공정하고 정의롭냐는 문제의식을 떨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용 의원은 “기본소득은 공동의 부에 대한 사회 구성원들의 권리”라며 “공정과 정의에 대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소득은 한 사회가 자연으로부터, 혹은 이전 세대로부터 물려받은 공통의 재산, 공통부에 대해 배당받을 권리”라며 “기본소득은 키 작은 사람들에게 발 받침대를 놓아주는 것이 아닌 담장을 허물자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용 의원은 기본소득과 관련해서 ▶월간 생계비 지급 ▶월 50만원은 생계비에 터무니없이 부족 ▶스위스 국민 투표 등 임 전 실장이 SNS에 밝힌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치인의 태도와 관련해 “정치는 형님·동생 하는 친소 관계에서 이뤄지는 일이 아닌, 국민과 나라의 미래를 그리는 일이어야 한다”며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합리적 대화를 막는 언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지난해 8월18일 오후 광주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과의 업무협약식에서 임종석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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