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로 '집콕' 설 연휴..첼시 지소연 등과 화상통화

강태화 2021. 2. 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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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기간 청와대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한 방역조치에 따른 결정이다. 대신 각 분야를 대표하는 국민 8명과의 화상 통화를 통해 설 인사를 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나라답게 정의롭게 국민과의 전화통화'의 시간을 갖고 대상자와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문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한다”며 “이번 통화를 통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국민께 위로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신년사에서 밝혔던 회복과 포용ㆍ도약을 염원하면서 진솔한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화는 카카오톡 영상통화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통화 대상에는 안광훈 신부와 여자 축구 국가대표 소속의 지소연 씨가 포함됐다.

안 신부(브레넌 로버트 존)는 뉴질랜드 출신으로 지난 54년간 저소득층과 철거민 보호사업 등에 솔선수범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안 신부의 이야기는 방송에서 소개된 적도 있다.

지 씨는 여자 축구선수 중 처음으로 잉글랜드에 진출한 사례다. 현재 영국 여자축구 최상위 리그인 FAWSL(잉글랜드 여자수퍼리그)에 소속된 첼시 FC 레이디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뛰어난 스타성과 함께 역경을 딛고 일어선 지 선수를 비롯해 8명 국민이 모두 사연이 있고, 그에 맞는 용기와 도전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을 제외한 6명은 11일 통화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통화 대상 선정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용기와 도전의 메시지를 줄만한 분들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 선수를 소개한 첼시 위민의 트위터. 첼시 위민 트위터


문 대통령은 설연휴 기간 청와대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 조치에 솔선수범한다는 차원에서 양산 사저에 가지 않기로 했다”며 “관저에서의 대통령 가족 모임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설 연휴 전날인 10일에는 인근 전통시장을 방문해 코로나 극복의지를 밝힐 계획이다.

청와대는 한편 이날 오전 법원이 검찰의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한 데 대해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의 전날 대정부질문 답변으로 갈음하겠다”며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정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이런 사안이 어떻게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는지 참으로 의아스럽기 짝이 없다”며 “경제성 평가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장이 기각된 이후인 이날 오전 SNS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정책 시행 과정을 문제점을 살피는 일을 넘어 국가 정책 방향성의 옳고 그림을 따지고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공직자는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없다”고 적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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