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 26명 추가 확인..4건은 국내 발생

이우림 2021. 2. 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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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입국자들이 공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9일 26명 추가됐다. 지난 10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누적 80건이다. 새로 확인된 변이 감염자 26명 중 22명은 해외 유입이고, 4명은 국내 발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56건의 검체(국내 11건, 해외유입 45건)를 분석한 결과 26건의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영국형이 24건, 남아공형이 1건, 브라질형이 1건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건 중 국내 발생은 4건인데 모두 외국인으로 지난 경남ㆍ전남 친인척 집단감염 접촉자로 확인됐다”며 “국내 접촉자 상황을 재점검해 검사를 했지만 4명 외에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국내 발생 4건을 제외한 22건은 해외유입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16명은 검역 단계에서 확진됐고 6명은 입국 후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됐다”며 “22건에 대해 접촉자 조사를 한 결과 변이주 감염에 의한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경남 김해와 양산,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가족모임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 38명 중 8명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영국 변이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7명은 검사를 했으나 바이러스량이 적어 분석이 불가능했고, 23명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38명이 전원 변이 바이러스 감염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 단장은 "38명 전체 변이 바이러스 분석는 진행하지는 못한 부분이 있고 일부는 안 한 부분들이 있다. 못한 부분은 일정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양이 일정 부분 이상이 돼야 되는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못 했다. 또 안 한 부분은 가족 관계여서 역학적으로 접촉력이, 확실하게 이 사람에 의해서 전파됐다는 것이 확인된 사례들에 있어서 (검사가) 의미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제외한 부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첫 환자를 비롯해 감염자 상당수가 이미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상태라 전원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게 됐고, 가족관계라 누가 누구에게 전파시켰는지 확실해 굳이 검사를 할 필요가 없는 사례가 다수였다는 얘기다.

당국은 지난 3일 경남·전남 집단 변이 감염 사건을 확인한 이후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해 검사를 강화한 결과, 밀접접촉자 52명, 일반접촉자 65명에 대해 모니터링 종료 시 추가검사에서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행확진자와 접촉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업무 등을 통해 노출 가능성이 있는 대상 474명에 대한 선제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 1명이 확인돼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무증상 상태에서 지난 8일 확진됐고, 변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 단장은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전파되어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입국객분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하루 1번 증상을 모니터링 중이며, 입국 후에 1일 이내에 반드시 검사를 하고 격리해제 전에도 의무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모니터링 주기도 1일 2회로 확대하고 또한 격리준수 여부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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