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조짐에 생산성 하락 경고..르노 본사 초강수

박구인 2021. 2. 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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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본사가 적자 전환에도 파업 조짐을 보이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를 의식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에게 생산력 강화를 주문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고 전한 것이다.

르노그룹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9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르노삼성차의 위기 돌파를 위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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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본사가 적자 전환에도 파업 조짐을 보이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를 의식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에게 생산력 강화를 주문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방법을 찾겠다”고 전한 것이다.

르노그룹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9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 르노삼성차의 위기 돌파를 위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부산공장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도 곁들였다.

모조스 부회장이 언급한 약속은 세 가지다.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의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위해 최고의 품질, 생산 비용 절감, 생산 납기 준수 등 목표를 지켜달라는 것이다. 사실상 파업을 해선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달에 이어 또 한 번 부산공장의 임금 수준이 높다는 점도 언급됐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품질 수준은 최고”라면서도 “부산공장은 거리적 한계로 인해 높은 운송비 부담이 있고, 공장제조원가가 유럽공장의 2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르노의 스페인 공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원가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르노그룹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부회장.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현재 르노삼성차는 노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했고, 최근엔 사측이 8년 만의 적자전환에 따라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접수에 나서자 노조는 찬반 투표 가결을 통해 파업 준비 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해 부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뉴 아르카나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임직원들을 믿고 르노그룹 최고 경영진들을 설득해 생산을 결정했다”며 “지금 우리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르노그룹의 글로벌 공장 19곳 중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 순위는 2019년 5위에서 2020년 10위로 떨어졌다. 공장제조원가 점수는 하위권인 17위에 그쳤다. 르노그룹 루카 데 메오 CEO는 지난달 한국을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끝으로 모조스 부회장은 “여러분들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반드시 이 서바이벌 플랜을 진행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임원수 40%를 줄이고, 임원 임금의 20% 삭감,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서바이벌 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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