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기술로 만든 3단 로켓 발사한다..6100억 우주계획
한국 기술로 만든 3단 로켓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국내에서 발사된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를 통해 발사할 달 탐사 궤도선도 조립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16개 관계부처와 함께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2018년 정부가 수립한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중 올해 6250억원을 투입하는 주요 사업을 확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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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등 우주개발에 6150억 투입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에서 국내에서 독자 기술 개발한 최초의 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프로젝에 가장 눈길이 쏠린다. 정부는 올 10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를 발사한다.
누리호는 탑재 중량 1500㎏, 길이 47.2m의 3단형 액체 로켓이다. 1단은 75t급 액체엔진 4개, 2단은 75t급 1개, 3단은 7t급 1개로 구성된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1단부 인증모델 연소시험을 진행 중이다. 2단·3단 로켓은 검증을 완료했다.
누리호는 당초 이달 중 발사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사를 연기했다. 과기정통부는 당시 “발사체 1단부 개발이 일정 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다음 달 발사한다.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 소유즈 발사체를 이용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역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정밀 지상관측용 위성이다. 국토·자원 관리와 재해·재난 대응 등을 위해 정밀 지상 관측영상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는다.
우주환경 관측 나노위성도 띄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주도하는 10㎏급 나노위성 4기가 우주의 날씨·재난 등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올해 하반기 카자흐스탄에서 우주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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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3호 신규 개발…우주시대 본격 준비
내년에 우주로 발사하는 우주선·위성도 올해 조립한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 궤도선이 조립을 시작한다. 미국 스페이스X가 내년 한국의 달 탐사 궤도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궤도선 선체를 조립하고, 궤도선 시스템 총조립시험을 수행한다. 전천후 지상관측·국가안보용 다목적 실용위성(6호·7호)도 올해 조립한다. 역시 내년 발사가 목표다.
정부는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천리안3호)을 신규 개발하는 작업도 착수한다. 천리안3호는 재난·안전에 대응하고 미래 위성통신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서 우주로 보내는 위성이다.
또 자율주행차·드론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을 추진한다. 올해 K국제협력·선행연구 등을 통해서 KPS 개발 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차관은 “올해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와 차세대 중형위성을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해”이라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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