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백내장 수술.. 증상초기엔 약물로 진행 늦춰도 무방

전미옥 2021. 2. 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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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1위는 백내장 수술이다.

김재휘 김안과병원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 수술 시기에 대한 기준은 환자마다 다르다. 개개인이 느끼는 불편감과 눈 상태 등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며 "백내장 초기에 수술한 사례와 중반정도 진행된 이후 수술했을 때 결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곤 한다. 다만 수술시기가 아주 늦어질 경우 녹내장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백내장이 있다면 정기검진으로 꾸준히 진행양상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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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정주 쿠키뉴스 디자이너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1위는 백내장 수술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백내장이 흔한 질환이 된 탓이다. 한편으로는 수술건수 급증에 따른 과잉진료 논란과 최근 안내염 부작용 사태 등의 이슈로 환자들의 불안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백내장 수술과 관련해 고려할 점을 짚어봤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렌즈)가 뿌옇게 혼탁해져서 시력저하를 야기하는 안질환이다. 과거 유전적 요인이나 과도한 적외선 노출 등이 주요원인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60대에 들어서면 절반 이상에서, 80대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 됐다. 시력 저하와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어두운 곳 보다 밝은 곳에서 잘 안보이는 주맹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백내장 수술 환자는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인원은 2015년 34만6000명에서 2019년 45만9000명으로 4년 사이 약 33% 늘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은 백내장에 있어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다만,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수정체 혼탁이 발생한 위치나 환자 개개인이 느끼는 증상 등에 따라 수술 시기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백내장의 경우 약물치료로 진행속도를 늦추면서 자신의 수정체를 최대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재휘 김안과병원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 수술 시기에 대한 기준은 환자마다 다르다. 개개인이 느끼는 불편감과 눈 상태 등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며 “백내장 초기에 수술한 사례와 중반정도 진행된 이후 수술했을 때 결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곤 한다. 다만 수술시기가 아주 늦어질 경우 녹내장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지므로 백내장이 있다면 정기검진으로 꾸준히 진행양상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졌던 안내염 사태는 주사제 오염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단락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판매 중단에 이어 허가가 취소돼 더 이상 의료현장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박성표 대한안과학회 홍보이사(한림대강동성심병원)는 “최근 안내염 사태는 주사제 오염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에서 안내염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드물다”며 “다만 모든 수술이 그렇듯 100% 안전한 수술은 없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미옥 쿠키뉴스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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