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정규직 줄인다는데..혹시 우리 회사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마다 고심이 깊다. 생존을 위협받는 기업들은 저마다 정규직까지 줄이는 등 고육지책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84곳을 대상으로 ‘정규직원 축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1.2%가 ‘정규직을 줄였거나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규직원 수를 줄인 기업 254곳 중 퇴사자 충원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정규직 수를 줄인 기업이 65%에 달했다. 정규직을 계약직 등 임시직으로 대체한 곳도 18.5%였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실시한 기업은 16.5% 수준이었다.
기업들이 정규직을 줄이거나 임시직으로 대체한 이유는 뭘까.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73.2%,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서(48%)’ ‘해당 자리의 업무량이 줄어서(31.5%)’라는 답이 뒤를 이었다. ‘사업 개편, 축소 등이 예정돼 있어서(22.4%)’ ‘경영진 지시가 있어서(7.1%)’라는 응답도 적잖았다.
정규직을 임시직으로 대체한 기업들은 어떤 방식을 활용했을까. 기업들은 기간제 계약직(58.4%, 복수응답), 단기 아르바이트직(42.7%), 파견직(13.5%), 전문 대행업체 이관(7.9%) 등의 방법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임시직으로 대체한 직무는 제조, 생산이 32.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27%), 기획 전략(10.1%), 영업·영업관리(10.1%), IT 정보통신(10.1%), 마케팅(9%) 순이었다.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방안으로는 채용 규모 축소(49.2%, 복수응답)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 동결(45.7%), 야근 특근 금지(26.6%), 상여금 지급 중단(19%), 연봉 삭감(6.6%) 등의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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