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감염자와 같은 항공기 탄 승객 2명 확진.."변이여부 확인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3명 추가됐다. 누적 감염자가 50명을 넘자 설 연휴를 앞두고 지역사회 내 전파위험이 커지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확보한 77명의 검체를 전장 유전체 분석한 결과,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감염자는 54명이 됐다. 이번에 확인된 3명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모두 ‘영국 발(發)’이다. 영국 발 변이는 모두 40명이 됐다. 나머지는 남아공 발 변이 9명, 브라질 발 변이 5명이다.
3명의 추가 확진자는 내국인이다. 이들은 최근 헝가리 · 폴란드 · 가나에서 국내로 각각 입국했다. 검역단계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전장 유전체 분석이 이뤄졌다. 또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한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변이여부는 아직 검사 중이다. 질병청은 확진자가 앉은 좌석 열(row)과 앞‧뒤 2열까지 근접 좌석으로 보고 밀접접촉자로 분류한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지역에서는 8일 0시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한명이 최근 확진된 김해 외국인 가족 중 남편의 직장동료로 파악됐다. 아직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과의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변이여부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접촉자 34명의 변이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들 34명 역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있다”며 “입국 후 5일 내지 7일 사이에 PCR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해 격리 면제자의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 또 자가격리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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