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기억과 음악의 대화.. 온라인 유럽 간담회 열려

전희경 2021. 2. 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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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저녁 8시 <4.16기억의 음악과 대화> 온라인 유럽 간담회가 있었다.

  뮌헨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세기사), 뮌헨의 봄 주최로 열린 이 간담회에는 도언엄마 이지성씨, 재강엄마 양옥자씨, 고운엄마 윤명순씨, 태민엄마 문연옥씨 등 기억저장소를 운영해 온 세월호 유가족 운영위원들과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마무리한 경빈엄마 전인숙씨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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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정의를 위한 유가족들과 생존자들, 그리고 지지자들의 역할이 중요"

[전희경 기자]

지난 6일 저녁 8시 <4.16기억의 음악과 대화> 온라인 유럽 간담회가 있었다.  뮌헨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세기사), 뮌헨의 봄 주최로 열린 이 간담회에는 도언엄마 이지성씨, 재강엄마 양옥자씨, 고운엄마 윤명순씨, 태민엄마 문연옥씨 등 기억저장소를 운영해 온 세월호 유가족 운영위원들과 청와대 앞 노숙농성을 마무리한 경빈엄마 전인숙씨가 참여했다.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호주, 미국, 한국에서 4.16 시민 동포들과 외국인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
 
▲ 4.16기억의 음악과 대화, 온라인 유럽 간담회  뮌헨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유재현씨와 오스트리아 비인 정동 교회 음악가들
ⓒ 전희경
 
"우리가 가지는 4.16 기억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과거의 기억은 아픔과 고통을 넘어서서 현재와 미래의 포용과 화해 그리고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기억의 음악을 함께하는 것은 이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만들고자 하는 하는 것입니다. 기억의 대화로 현장에 계신 4.16 기억저장소와 세월호 유가족분의 활동 소식과 주변 이야기를 담아 한국사회에 전달 함으로써 소외되고 있는 세월호 참사 이슈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세기사가 밝힌 유럽 간담회의 취지다. 유럽 간담회를 준비하면서 세기사는 기억저장소 후원 모금운동도 벌였고, 400여만 원을 모았다.
 
▲ 기억저장소 세월호 가족 운영위원들  도언 엄마 이지성씨가 간담회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전희경
 
"기억하고 기록하며 행동하라"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시민 동포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4.16기억저장소의 모토다. 도언엄마 이지성씨는 "기억저장소는 정부 지원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기억저장소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꿈과 삶을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관리한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과 기록을 미래세대에 전달하여 지속가능한 안전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유가족운영위원들은 '단원고 4.16기억교실' 방문객들과 소통한다.

간담회에서 음악공연을 한 오스트리아 비인 정동 교회 음악가들인 박연(플룻)씨, 남충우(바리톤)씨는 "저희 음악이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사는 동안 4.16을 잊지 않고 '그 날'의 사람들을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아직도 딸 도언이의 4.16당시 자료를 볼 수 없다는 이지성씨가 "경빈이의 자료를 공개하고 1년 넘게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하신 경빈엄마를 존경한다"고 하자 경빈엄마 전인숙씨는 사참위가 밝힌 임경빈군 구조방기 자료를 보고 분노와 좌절 속에서 무작정 청와대로 갈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밝혔다. 이어서 "7년 동안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묻고 있다. 정부는 왜 유가족들을 진실과 정의를 요구하며 거리에 나서도록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참위나 특수단 등으로부터 세월호 침몰원인과 구조실패 등에 대해 다른 답을 들어왔다는 세월호 가족들은 기억과 정의,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계속 질문하며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 경빈엄마 전인숙씨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 집중행동 중에 유럽간담회에 참여
ⓒ 전희경
 
영국의 앤아이어씨는 "영국 재난그룹에서는 피해 가족과 생존자들, 지지자들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중요한 점은 기억과 정의이며, 세월호 가족들을 지지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가 실현되기까지 너무 오랜 기간이 걸렸지만, 가족들은 끈기 있고 강하게 답을 찾았고 힐스버러참사 그룹을 지켜냈다. 계속해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세월호참사 7주기에 영국 활동가들이 온라인 세미나 또는 행동을 준비 중인데 세월호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온라인 유럽 간담회는 전세계의 4.16 시민·동포들 뿐만 아니라 진실과 정의를 찾는 사람들간의 연대를 강하게 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단 규탄·문재인 대통령 응답 촉구를 위한  4.16시민·동포·가족들의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 온·오프 촛불시위 및 피케팅이 계속 진행 중이며, 연대 피케팅은 7주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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