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고심.."복원 시 역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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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영구 정지 여부 결정이 임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에서도 영구 정지 조치를 받게 된다면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해 차단된 정치 지도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6일 워싱턴DC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최소 2주간 정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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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복원, 페이스북에 최악의 시나리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페이스북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영구 정지 여부 결정이 임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위터에 이어 페이스북에서도 영구 정지 조치를 받게 된다면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해 차단된 정치 지도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같이 전하며 "계정이 복원될 경우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온다" 보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6일 워싱턴DC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최소 2주간 정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21일엔 영구 정지 결정을 페이스북이 설치한 감독위원회에 해당 사안에 대한 심사를 회부했다. 감독위원회는 페이스북의 정책에 대한 자문과 권고를 위해 지난해 가을 인권·표현의 자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페이스북은 감독위원회에 이번 사안을 회부하면서 "정치 지도자의 계정 정지에 대한 의견 또는 권고"를 요청했다. 더힐은 "이번에 내려진 결정이 향후 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의 계정 관련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심의에서 트럼프 계정을 영구 정지하라는 결정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권고적 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다. 다만 페이스북은 그동안 감독위원회의 권고를 대부분 이행해왔다. 감독위원회의 한 위원은 "페이스북이 위원회의 결정을 실천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이행 가능성은 권고의 질이 얼마나 높고 타당한지에 달렸을 것"이라고 했다.
시민단체 '프리 프레스'의 제시카 곤살레스 대표는 "아직도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하지 않고 감독위원회에 결정을 떠넘기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페이스북이 심의를 부탁한 게시글은 의사당 난입 사태 관련 글 한두 건뿐"이라면서 "감독위원회가 페이스북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탈란 아메리카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 조교수는 "트럼프 계정에 대한 정지 결정이 번복된다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페이스북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감독위원회라는 저커버그의 방패도 얼마 못 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8일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해 영구 정지 조치를 한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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