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계 호주인 앵커 체포..구금 6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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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8월부터 구금 중인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를 국가 기밀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체포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소속 앵커 청레이가 6개월 넘는 구금 끝에 지난 5일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페인 장관은 중국 정부가 청레이를 체포한 데 대해 "호주 정부는 청레이의 안녕과 구금 상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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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중국이 지난해 8월부터 구금 중인 중국계 호주인 유명 앵커를 국가 기밀을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체포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중앙(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 소속 앵커 청레이가 6개월 넘는 구금 끝에 지난 5일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호주에서 일하다 2003년부터 베이징에서 CCTV 기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난해 8월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돌연 구금됐다. 현재 CGTN 사이트에서 청레이의 프로필과 최근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
페인 장관은 중국 정부가 청레이를 체포한 데 대해 "호주 정부는 청레이의 안녕과 구금 상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선 호주와 중국이 코로나19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이 구금 사태로 발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가 코로나19 대유행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국제사회의 조사를 요구하자 중국은 호주산 소고기와 와인 등 다양한 제품에 반덤핑 조사를 진행하고 고율의 관세를 물리는 등 무역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월 중국계 호주인 소설가 양헌쥔을 간첩 혐의로 기소했고 6월에는 필로폰을 밀수하다 체포된 호주인 캠 길레스피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8월에 청레이를 구금한 데 이어 9월에는 마이클 스미스 호주 파이낸셜 리뷰 상하이 특파원과 빌 버틀스 호주 ABC 방송국 베이징 특파원에게 중국 경찰에게 국가안보와 관련된 수사를 받기 전까지는 출국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중국에 남아있던 마지막 호주 언론사 특파원인 이들은 호주 정부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중국을 떠날 수 있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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