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정희·백건우 최측근 "잠도 못 자고 황당.. 백건우 귀국해 입장 밝힐 예정"

김영은 2021. 2. 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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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씨(77)가 프랑스에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75)와 딸로부터 방치됐다는 주장에 대해 백 씨와 윤 씨의 최측근이 "너무 황당해한다"라고 호소했다.

윤정희·백건우 부부와 23년 이상 가까이 지냈다는 익명의 최측근 A 씨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백건우 씨가)전혀 사실과 다른 어떤 청원 내용이 올라와 있으니까 너무 황당하고 당황해하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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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정희·백건우 부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배우 윤정희 씨(77)가 프랑스에서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75)와 딸로부터 방치됐다는 주장에 대해 백 씨와 윤 씨의 최측근이 "너무 황당해한다"라고 호소했다.

윤정희·백건우 부부와 23년 이상 가까이 지냈다는 익명의 최측근 A 씨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백건우 씨가)전혀 사실과 다른 어떤 청원 내용이 올라와 있으니까 너무 황당하고 당황해하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정희 씨가 방치됐다는 주장이) 너무 거짓말인 게, 작년 가을에 윤정희 선생님 생일 때 음식점에 가서 가족들이 찍은 사진도 있고 지난 크리스마스 때 가족끼리 따님하고 손자하고 파티하는 사진도 받았다"라며 "모여서 백건우 선생님이 핸드폰으로 찍어서 저한테 전송해 줬는데 지금 2년 동안 못 만났다고 하는 건 정말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그 청원에서 제가 공감하는 게 딱 하나가 있다. '나이보다 20년은 늙어 보인다'라는 것"이라며 "20년은 아니더라도 윤정희 선생님이 계속 활동을 하다가 병으로 인해서 집에만 있으시다 보니까 꾸미지도 않고 염색도 안 하니까 백발의 할머니처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나이 들어 보이는 그 모습이 참 안쓰럽다"라면서 "여성분들이 화장도 안 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제가 (그 사진은) 제공을 못 한다"라며 윤 씨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A 씨는 "(백 씨가) 지금 환자를 돌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이런 일까지 있으니까 잠을 전혀 못 주무시는 것 같다. 어제 아침에도 통화를 했는데 여기가 아침이면 프랑스가 거의 새벽인데도 전화 통화가 되는 거 보면 잠을 못 주무시는 것"이라며 "2월10일에 백건우 선생님이 한국에 오셔서 기자회견까지는 아니지만 인터뷰를 하시든지 입장을 밝히시겠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앞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남편과 별거 상태인 윤 씨가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인은 "딸에게 형제들이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수차례 요청했으나 감옥의 죄수를 면회하듯이 전화는 한 달에 한 번 30분, 방문은 3개월에 한 번씩으로 정해줬다"라며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윤 씨는 1966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뒤 지난 1976년 백 씨와 결혼하며 프랑스로 이주해 생활해왔다. 지난 2010년 마지막 작품인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역을 맡았고, 2019년부터 윤 씨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알츠하이머로 10년간 투병해 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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